『한라생태숲』 달콤한 꽃향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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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달콤한 꽃향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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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6.0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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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달콤한 꽃향기가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이면 어디선가 청개구리 울음소리가 들려올 것 같습니다.

며칠 전 인동 꽃을 찍다가 우연히 녹색 물체를 찍게 되었지요.

꽃에 초점을 맞추려는데 녹색 덩어리가 자꾸만 거슬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초점을 녹색 덩어리로 맞췄더니 이게 웬 일입니까?

청개구리 한 마리가 볕을 쬐고 있는 것입니다.

 

 

 

 

청개구리는 눈을 느리게 껌뻑거리며 발을 몸 안쪽으로 슬금슬금 밀어 넣고 있더군요.

카메라를 들이대도 도망갈 생각을 하지 않아 어찌나 우스웠는지 모릅니다.

청개구리는 일반적으로 녹색을 띠지만 주변 환경에 따라 등의 색깔이 다양하게 변한다고 합니다.

보통 산지나 평지의 풀이나 나무 위에서 관찰되지요.

특이하게도 발바닥 끝에 빨판이 있어서 나무에 잘 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짝짓기 때가 아니면 물에 잘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물갈퀴가 발달되어 있지 않는 것도 특징이라고 할 수 있지요.

크기가 작아도 수컷의 울음소리가 우렁찬 것도 빠뜨릴 수 없겠네요.

 

 

 

 

그런데 청개구리에게만 시선을 주기에는 인동(忍冬)덩굴 꽃향기가 너무나 달콤합니다.

요즘 한창 인동덩굴이 꽃을 피울 시기입니다.

하얗게 피었던 꽃은 차츰 노랗게 변해 가는데 이를 보고 금은화(金銀花)라는 이름도 붙여졌습니다.

 

 

 

 

꽃향기가 어찌나 달콤한지 곤충들이 스스럼없이 모여듭니다.

 

 

 

 

크기가 작은 곤충은 우선 길게 뻗은 수술이나 암술대를 매달렸다가 살금살금 꽃 속으로 향합니다.

 

 

 

 

반면 꿀벌은 과감하게 꽃 속을 파고들더군요.

활짝 핀 꽃 곁에 있으면 자꾸만 꿀을 빨아먹고 싶은 유혹에 빠져들게 되지요.

 

 

 

 

인동덩굴 꽃은 6-7월에 피어납니다.

하얗고 노란 꽃들이 뒤섞인 모습이 고울 뿐만 아니라 향기마저 달콤하니 아주 매력적인 꽃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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