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수목원】 예쁘게 꽃단장한 모감주나무
푸르름을 뽐내고 있는 수목원 탐방로에
온 몸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며
꽃을 피우고 있는 나무가 있지요
우리나라의 해안가나 강가 및 인근산지에서 자라는
낙엽소교목으로 무환자나무과의 모감주나무입니다
모감주나무(Koelreuteria paniculata Laxmann)
어긋나기로 나는 잎은 깃꼴 겹잎이며
작은 잎은 3~8쌍으로 이루어진 우상복엽으로
불규칙한 톱니가 있고
가장자리는 깊이 패어 들어간 모양으로 갈라집니다
꽃은 6~7월에 어린가지 끝에 원추꽃차례로 모여 달립니다
하늘을 향하듯 곧추선 긴 꽃대에 올망 졸망
메달려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지요
짙은 립스틱을 바르고 누굴 기다리고 있을까?
살짝 뒤로 젖혀진 노랑꽃잎 안에는 예쁘게 화장한 듯
붉은색을 그려 놓았네요
예쁜 모습으로 곤충들의 관심을 끌고 싶었나봅니다
10월에 세모꼴모양의 열매가 갈색으로 익어갑니다
작년에 맺힌 열매가 떠나기가 아쉬웠는지.
초롱불처럼 대롱대롱 메달려
갖 피어난 어린꽃들을 어서 예쁘게 피어나라고
환하게 비쳐주는 것 같습니다
안에는 까만 씨앗이 3~6개쯤 들어 있습니다
어디로 갈까??
해류에 의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진 모감주나무는
얕은 껍질을 셋으로 쪼개
조그마한 조각배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푸르름 속에 피어난 황금빛 물결
아름다움에 이끌렸는지~
새들은 행복한 듯 노래를 하는데
꿀벌들은 윙윙거리며
일을 하느라 분주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