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노란 구슬들을 매달고 있는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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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노란 구슬들을 매달고 있는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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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6.2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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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노란 구슬들을 매달고 있는 나무

               

꾸지뽕나무 1

 

 

멀리 곰솔 두 그루가 우뚝 서있는 산책로 곁에 잎겨드랑이마다 노란 구슬들을 매달고 있는 나무가 보입니다.

 

 

꾸지뽕나무 2

 

 

꾸지뽕나무 꽃이 노랗게 피었더군요.

 

예전에는 꾸지뽕나무의 잎도 뽕나무처럼 누에를 키우는데 이용되었습니다.

뽕나무와 쓰임새는 비슷하지만 훨씬 더 단단하다는 의미로 ‘굳이뽕나무’라고 불리던 것이 ‘구지뽕나무’로 발음되었고 다시 된 발음으로 변하여 ‘꾸지뽕나무’가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꾸지뽕나무 3

 

 

꽃은 5-6월에 피는데 암수딴그루로 핍니다.

꽃차례는 낱꽃들이 모여서 둥근 모양을 하고 있지요.

수꽃은 3-5개의 화피 열편과 4개의 수술을 지니고 있고, 암꽃은 4개의 화피열편과 2개로 갈라진 암술대가 있습니다.

 

 

꾸지뽕나무 4

 

 

그러니까 곤충이 더듬고 있는 꽃은 수꽃차례입니다.

 

그런데 ‘툭 투둑’ 비도 내리지 않는데 무엇인가 떨어지며 바닥을 울립니다.

 

꾸지뽕나무 5

 

 

바닥을 바라보니 웬걸 수꽃차례들이 바닥에 노랗게 깔려있더군요.

역할을 끝낸 꽃차례들은 저렇게 바닥으로 떨어져 다시 숲의 양분으로 돌아가는 모양입니다.

 

그렇다면 암꽃은 어떻게 생겼을까요?

 

 

꾸지뽕나무 6

 

 

정작 가까이 들여다보니 수꽃에 비해 고운 모습이랄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가을에 빨갛게 익는 열매는 과육이 달아서 먹을 수 있습니다.

새들에게 아주 인기가 좋습니다.

 

꾸지뽕나무는 쓰임새가 다양하여 목재는 활이나 농기구재로 활용되고 나무껍질과 뿌리에서는 종이의 원료나 황색 염료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열매는 잼을 만들거나 술을 담그는데 이용되기도 합니다.

 

 

꾸지뽕나무 7

 

 

요즘 꾸지뽕나무가 노랗고 동그란 꽃차례들을 풍성하게도 매달아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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