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악리는 '악취 특구(?)'지역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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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악리는 '악취 특구(?)'지역인가
  • 김태홍 기자
  • 승인 2009.08.10 2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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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⑤)주민들 축협 유통사업소 '환경 무시 도 넘어' 지적



고질적인 악취문제가 처리업체와 주민 간 심각한 갈등을 넘어 감정적인 분위기로 발전할 위기를 만들고 있다.

한림읍 금악지역 주민들이 도축폐기물처리시설의 이설을 요구하며 제주축협 유통사업소와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한림읍 금악리 제주시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증설사업 대책위원회(위원장 박원철)는 마을인근에 위치한 제주축협 산하 제주축협 제주유통사업소에서 나는 악취 때문에 지역주민들의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를 이전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책위는 “제주축협 유통사업소가 도축폐기물을 노천에 방치하는 등 관리상태도 엉망이고 심한 악취까지 풍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어 지역주민들이 불만이 팽배해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대책위 박원철 위원장은 “제주축협 유통사업소는 축산물공판장에서 나오는 도축폐기물을 처리하는 곳으로 공익성격을 가진 생산자단체임에도 불구하고 폐수 및 악취문제와 더불어 환경문제에 대한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어 심각한 수준”이라며. “실태가 이럼에도 불구하고 행정당국에서조차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러한 심한 악취와 환경문제로 인해 지역경제에도 상당한 피해를 보고 있으며, 지역 젊은 층 까지 지역을 떠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특히 이 지역은 인근 양돈단지 악취까지 심하게 풍기고 있어 지역주민들은 “예전에는 에어컨도 없이 여름을 지냈는데 지금은 심한 악취 때문에 창문을 열지도 못하고 에어컨 없이는 하루도 지내기 힘들다”며 하소연 하고 있다.

대책위는 “악취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라며 업체 및 제주시에 강력히 요구한 상태”라고 밝히고 “악취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끝까지 어떠한 행동도 불사하겠다”는 태세이다.

이에 대해 제주축협 축산물공판장 강희승 장장은 “직원 4명을 10일 냄새저감시설 업체에 보내 냄새저감시설에 대한 타당성을 조사한 후 예산 5억여원 정도를 들여 냄새저감시설을 빠른 시일 내에 추가로 설치, 지역주민들의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제주시 청정축산과 관계자는 이 사태와 관련 “업체 및 지역주민들과 간담회를 수시로 열어 악취 문제에 대해 불편사항 없도록 빠른 시일 내에 대책 마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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