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흰젖제비꽃(흰제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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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흰젖제비꽃(흰제비꽃)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8.07.11 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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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흰젖제비꽃(흰제비꽃)

 

 

우리나라에는 50여종의 제비꽃이 있다고 한다.

제비꽃은 교잡이 심해서 새로운 변종들이 자주 나타나고 있어서 종을 정확하게 분류하기가 어렵다.

 

교잡이 심하다는 말을 대신해서 “제비꽃은 사생활이 문란한 것 같다.”는 농담으로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제비꽃을 ‘오랑캐꽃’이라고 한다.

 

제비꽃의 모양이 오랑캐의 머리채를 닮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우리나라에 오랑캐가 쳐들어 올 때마다 들판에서 이 꽃이 피어나서 그렇게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오랑캐들은 우리 민족에게는 크나큰 암 덩어리였다.

 

오랑캐들이 침입은 그 당시 우리 민족들에게는 크나큰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었다.

그래서 오랑캐들이 쳐들어 올 때 쯤 해서 피는 이 꽃에게 ‘오랑캐꽃’이라는 이름을 붙여준 것이다.

 

어느 시인은 빼앗긴 우리의 땅을 보면서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오랑캐 들판’이라고 노래했다.

 

 

제비꽃 편지(안도현)

 

제비꽃이 하도 예쁘게 피었기에

화분에 담아 한번 키워 보려고 했지요

뿌리가 아프지 않게 조심조심 삽으로 떠다가

물도 듬뿍 주고 창틀에 놓았지요

그 가는 허리로 버티기 힘들었을까요

세상이 무서워서요

한 시간이 못되어 시드는 것이었지요

나는 금세 실망하고 말았지만

가만 생각해 보니 그럴 것도 없었어요

시들 때는 시들줄 알아야 꽃인 것이지요

그래서

좋다

시들어라, 하고 그대로 두었지요

 

가녀린 제비꽃의 꽃대 위에 올라앉은 세상의 무게와 삶에 대한 담백한 고백을 담은 시다.

제비꽃은 꽃색으로는 자주색, 흰색, 노란색이 있다.

 

자주색으로는 제비꽃, 서울제비꽃, 둥근털제비꽃, 털제비꽃, 왜제비꽃, 흰털제비꽃, 고깔제비꽃, 알록제비꽃, 자주잎제비꽃, 넓은잎제비꽃, 낚시제비꽃, 졸방제비꽃, 큰졸방제비꽃, 호제비꽃, 뫼제비꽃, 긴잎제비꽃 등이 있고 흰색꽃으로는 남산제비꽃, 태백제비꽃, 금강제비꽃, 동강제비꽃, 흰젖제비꽃, 흰제비꽃, 왕제비꽃, 흰민둥제비꽃, 콩제비꽃, 각시제비꽃, 잔털제비꽃 등이 있으며 노랑색으로는 노랑제비꽃이 있다.

 

흰젖제비꽃과 흰제비꽃은 잎과 꽃이 비슷하여 언뜻 구별하기가 쉽지 않은 제비꽃이다.

흰젖제비꽃의 잎자루는 둥글고 매끈하게 보이며 흰제비꽃의 잎자루는 자루의 양옆에 날개가 조금씩 달려 자루가 넓게 보인다.

 

꽃에서도 차이를 보이는데 흰젖제비꽃은 아래쪽 1개의 꽃잎에서만 자주색 선이 보이고 흰제비꽃은 아래쪽과 좌.우측에 걸쳐 진한 자주색선이 나타난다.

 

흰젖제비꽃(흰제비꽃).

흰젖제비꽃은 제비꽃과 제비꽃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유뱍색 꽃이 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 흰젓제비꽃, 흰젓오랑캐, 흰꽃오랑캐라고 불리 운다.

논이나 밭둑, 초원들과 같이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자란다.

꽃은 꽃자루가 잎보다 길고 4-5월에 흰색으로 피며 꽃받침조각은 피침형 또는 넓은 피침형이고 밑부분이 뾰족하다.

 

잎은 긴 삼각형 또는 긴 타원형으로서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고 잎자루에 날개가 없다.

원줄기는 없고 키는 10cm정도 자란다.

열매는 긴 타원형으로 털이 없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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