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수목원】 다양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누리장나무
뜨거운 한낮에 노루가족이 산책을 나왔네요
애기들을 데리고 그늘을 찾아 들어서는 엄마노루의 모습이
참 정다워 보입니다
한참을 가다 엄마노루가 멈춰 선 곳은
이제 막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 누리장나무 그늘 이였지요
더위를 피해 애기들을 데리고 꽃구경 왔나 봅니다
누리장나무도 예쁜 모습을 보이고 싶었는지
살랑 살랑 꽃대를 흔들어 줍니다
누리장나무는 숲의 가장자리나 산비탈 돌 틈 사이에도 잘 자라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낙엽활엽관목으로 마편초과 입니다
누리장나무 Clerodendrum trichotomum Thunb.
나무껍질은 회백색이며 큼직한 잎은 마주나기로 달립니다
잎의 자장자리는 밋밋하거나 얕은 물결모양을 하고 있지요
7~8월이 되면 어린가지 끝에 하얀 꽃이
취산꽃차례로 피어 납니다
붉은 빛이 도는 꽃받침과 깊게 갈라진 꽃잎
그리고 길게 뻗어 나온 수술이
독특한 아름다움을 만들어 냈습니다
향기 또한 그윽합니다
열매는 가을에 광택이 나는 짙은 남색으로 익어 갑니다
꽃받침에 싸여 보호를 받던 열매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싸여 있던 꽃받침을 열어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주지요
잎과 줄기에서 누린내가 난다고 하여
누리장나무라고 불리어지게 되었다고 하네요
제주에서는 개똥냄새와 비슷하다고 하여
개똥낭이라고 불리어지기도 했습니다
누리장나무는 독특한 매력을 갖고 있는 나무지요
새로운 잎을 내기 시작하는 봄이나 여름에는 누린내가.
한창 뜨거운 여름날 춤을 추듯 피어나는 꽃은
그윽한 향기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이 오면
매혹적인 열매가.
요술을 부리듯 다양한 모습을 보여 줍니다
오늘은 하얀 치마로 맵시를 내고 살랑 살랑거리며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