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곰취 꽃 핀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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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곰취 꽃 핀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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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8.2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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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곰취 꽃 핀 곳에

               

곰취 꽃 핀 곳에 1

 

 

멀지 않은 곳 나무그늘 아래에서 풀을 뜯던 노루가 인기척에 놀라 고개를 들어 올리는데 운 나쁘게도 그 맞은편에 서있던 사람의 시선과 딱 맞닿았습니다.

 

 

곰취 꽃 핀 곳에 2

 

 

한참동안 움직이지 않고 눈만 껌뻑이는 노루의 시선이 놀란 것인지 아니면 궁금증이 담긴 것인지 궁금하여 살금살금 앞으로 발을 내딛는데 역시나 노루는 재빠르게 방향을 틀어 달아나더군요.

선한 눈빛과 어울리지 않는 거친 울음을 내지르며 말이지요.

 

 

곰취 꽃 핀 곳에 3

 

 

노루가 머물던 곳에는 노란 곰취 꽃이 피어있었습니다.

곰취는 깊은 산 습지에서 주로 자라는 식물이지요.

꽃은 7-9월에 노랗게 핍니다.

 

 

곰취 꽃 핀 곳에 4

 

 

흔히 식용할 수 있는 국화과 식물의 이름에는 ‘취’라는 글자가 붙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곰취는 산나물의 제왕이라 불릴 만큼 향과 맛이 뛰어나지요.

또한 잎의 모양이 말발굽을 닮았다고 하여 마제엽(馬蹄葉)이라고도 부릅니다.

 

 

곰취 꽃 핀 곳에 5

 

 

그리고 지난 태풍의 영향으로 납작 드러누워 버린 절굿대도 보입니다.

줄기 끝에 매달린 동그란 꽃차례에 보라색 꽃이 피었더군요.

모양이 특이하지요?

절굿대(Echinops setifer)의 속명(Echinops)은 희랍어에서 ‘echinos(고슴도치)’와 'pos(발)‘의 합성어로 둥근 머리모양꽃차례의 모양이 가시 돋친 고슴도치의 발처럼 생겼다고 하는데서 유래된 것입니다.

 

 

 

곰취 꽃 핀 곳에 6

 

식물은 전체적으로 엉겅퀴를 닮았습니다.

줄기는 가지가 약간 갈라지며 솜 같은 털로 덮여서 전체가 흰색이 돕니다.

가장자리가 뾰족뾰족한 잎은 겉이 녹색이고 뒷면은 하얗게 보이지요.

 

 

곰취 꽃 핀 곳에 7

 

 

아, 꽃으로 벌꼬리박각시가 순식간에 날아들었다가 눈 깜짝할 사이 자리를 떠났습니다.

곰취꽃으로 향하는가 싶었는데 순식간에 자취를 감춰버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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