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사상자(개사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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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사상자(개사상자)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8.08.28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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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사상자(개사상자)

 

사상자(死傷者)란 말은 죽은 사람과 다친 사람을 말한다.

식물에도 사상자가 있다.

식물이름에 무시무시한 말이 이름으로 붙어 있다니...

 

처음 이식물의 이름만 듣고는 도대체 이 식물은 어떤 식물이기에 이런 이름을 붙였을까하고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흔히 쓰는 교통사고에서의 사상자 또는 어떤 사고로 인한 사상자, 전쟁 등으로 인한 사상자와 식물 이름에 붙어 있는 사상자와는 어떤 연관이 있는지 사전을 찾아 봤다.

 

식물이름에서 사상자는 사람이 죽거나 다친다는 말인 사상자와는 음만 같고 뜻이 다른 말이다.

식물이름으로의 사상자는 한자어 사상자(蛇床子)를 말한다.

 

한자어 蛇床子는 한약재 이름에서 비롯된 말이다.

한약재 蛇床子는 다른 이름으로 蛇粟(사속), 蛇米(사미), 虺床(훼상), 馬床(마상), 薔蘼(장미), 思益(사익), 繩毒(승독), 棗棘(조극)이라 한다.

 

李時珍(이시진 : 명대(明代)의 뛰어난 의약학자(醫藥學者)이자 과학자이다.)은 살모사가 이 풀 아래에 눕기를 좋아하고 그 씨앗을 먹는다고 하여 뱀의 침대(蛇床)라고 했다.

 

뱀의 곡식(蛇粟)이라는 이름도 있다.

사상자 잎이 천궁의 싹과 비슷하므로 薔蘼(장미)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다.

사상자는 한약재로 다음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1) 호흡기 계에 대한 영향이 있고 과민반응에 대한 억제 작용을 한다.

2) 항부정맥작용과 항균작용을 한다.

3) 성호르몬에 작용을 한다고 한다.

 

사상자에 대한 생의학적인 면에서는 다음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1)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대퇴골 강도를 증가시키는 영향이 있다.

2) 항알레지 효과가 있다.

3) 면역기능 개선 작용을 한다.

4) 항암작용을 한다.

5) 뇌세포 보호 작용을 한다.

6) 간세포 보호 작용을 한다.

 

이처럼 사상자(蛇床子)는 사람들에게 이로운 면이 많은 식물이다.

 

사상자(蛇床子).

사상자(蛇床子)는 미나리아재비과 사상자속의 두해살이 풀이다.

뱀이 우글거리는 곳에서 산다고 하여 사상자(蛇床子)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다른 이름으로 뱀도랏, 진들개미나리, 소절의라고 한다.

산과 들에서 자라며 어린순은 나물로 이용한다.

※ 사상자와 개사상자는 다음과 같이 구별을 한다.

 

사상자는 포엽(꽃눈, 꽃봉오리를 덮는 작은 잎)이 몇 개 있는 양성화이거나 수꽃이며 꽃잎에 거센털이 있고 열매는 계란모양이다.

개사상자는 포엽이 없고 모든 꽃이 양성화이며 꽃잎에는 털이 없고 타원형이다.

꽃은 6~8월에 흰색으로 피는데 줄기 끝이나 가지 끝에 우산을 편 듯 무리 지어 달린다.

 

잎은 어긋나고 3출 겹잎으로 깃 모양으로 2회 갈라지며 작은 잎은 달걀 모양의 댓잎 피침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거칠게 패어 들어간 톱니가 있다.

키는 30~70㎝정도 자라고 줄기는 윗부분에서 곁가지를 내며 가는 홈이 있는 줄이 있다.

열매는 달걀모양으로 짧은 가시 같은 털이 촘촘하게 나 있어 옷이나 짐승의 몸에 붙어 씨가 퍼진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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