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곤충들 끌어 모으는 거지덩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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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곤충들 끌어 모으는 거지덩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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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8.2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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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곤충들 끌어 모으는 거지덩굴

               

곤충들 끌어 모으는 거지덩굴 1

 

 

유난히 파란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 거지덩굴이 여전히 꽃을 매달고 있더군요.

 

 

곤충들 끌어 모으는 거지덩굴 2

 

 

사실 꽃잎과 꽃받침 그리고 수술마저도 떨어진 꽃들이 대부분인데 한 달 전부터 쉼 없이 피어나는 꽃으로 여러 곤충들이 찾아듭니다.

요즘은 특히 벌종류가 많이 보입니다.

 

 

곤충들 끌어 모으는 거지덩굴 3

 

 

복부 첫마디가 호리병모양인 큰뱀허물쌍살벌이 막 피어난 꽃을 찾아 요리조리 날아다니느라 정신이 없어 보이더군요.

이름이 재미있지요?

이 벌은 관목의 가지나 활엽수 잎의 뒷면에 타원형의 집을 짓습니다.

 

 

곤충들 끌어 모으는 거지덩굴 4

 

 

큰뱀허물쌍살벌과 비슷하지만 달라 보이는 벌이 그 곁을 맴돕니다.

제주왕바다리이군요.

제주왕바다리는 관목의 가지 혹은 인가의 처마 밑이나 돌담 사이 등에 집을 짓는데 중앙에 꼭지가 달려있는 원뿔모양으로 만듭니다.

 

 

곤충들 끌어 모으는 거지덩굴 5

 

 

위에서 본 두 종류보다 크기가 조금 더 큰 홍다리조롱박벌도 자그마한 거지덩굴 꽃에 매달리는군요.

온몸이 새까만데 가운뎃다리와 뒷다리가 붉은 색을 띱니다.

홍다리조롱박벌은 땅에 구멍을 파고 그 안에 애벌레의 먹이가 될 베짱이류나 매부리류를 사냥해 집어넣고 구멍을 막아버립니다.

벌들이 각각 생김새와 특성이 다르지요?

 

 

곤충들 끌어 모으는 거지덩굴 6

 

 

한 달 전 보았던 꽃차례에는 어느새 새까맣게 익은 둥근 열매들이 매달려있네요.

 

 

곤충들 끌어 모으는 거지덩굴 7

 

 

누군가 물어뜯었는지 종자가 드러난 열매 안쪽을 자그마한 개미가 더듬는 모습까지 보입니다.

 

꽃과 열매를 함께 매달아 여러 곤충들을 불러 모으고 있는 거지덩굴의 모습이 재미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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