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족도리풀(민족도리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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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족도리풀(민족도리풀)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8.08.29 0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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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족도리풀(민족도리풀)

 

족도리풀 계통의 식물들의 이름은 다양하다.

다양한 족도리풀 가계를 다음과 같이 정리를 했다.

정리된 표준식물 목록에는 족도리풀속 식물은 8종으로 등재 되어 있다.

 

8종의 족도리풀은 각시족도리풀, 만주족도리풀, 서울족도리풀, 자주족도리풀, 개족도리풀, 족도리풀, 무늬족도리풀이다.

이 중에서 다시 만주족도리풀과 서울족도리풀은 털족도리풀로 통합시켜서 7종으로 확정하였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안은 통합이전에 불리던 족도리풀 이름들이다.

 

1) 각시족도리풀 : 반들족도리풀

2) 자주족도리풀

3) 개족도리풀 : 개족도리, 개족두리풀, 섬세신, 섬족도리, 섬족도리풀, 섬족두리풀, 알록족두리풀, 알록세신, 청개족도리, 민개족도리, 선운족도리풀, 잡선운족도리풀, 무늬선운족도리풀, 황록선운족도리풀, 무늬황록선운족도리풀

4) 털족도리풀 : 만주족도리풀, 서울족도리풀, 족두리풀, 족도리풀, 세신, 한성세신, 민족도리풀, 조리풀, 영종족도리풀

5) 금오족도리풀

6) 족도리풀 : 민세신, 민족도리풀, 민족두리풀, 세신, 조리풀, 족도리, 족두리, 족두리풀, 화세신, 황록족도리풀, 뿔족도리풀

7) 무늬족도리풀 : 민무늬족도리풀

 

족도리풀에 대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다.

예전에 경기도 포천 지방에 꽃아가씨라 불리던 예쁜 처녀가 있었는데 어쩌다 중국에 공녀(貢女)로 팔려나가게 되었고 고생고생 하다가 중국에서 죽고 말았다.

 

그 사이에 그녀의 어머니도 죽었는데 모녀가 죽은 뒤 처녀가 살던 집 뒷마당에 풀이 자라기 시작했고 그 꽃이 처녀가 시집갈 때 쓰는 족도리 모양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꽃 아가씨의 한이 맺힌 꽃이라 하여 '족도리풀'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애달픈 전설이 있다.

 

족도리풀의 꽃말은 '모녀의 정'이다.

'족도리풀'은 보통의 꽃들과 달리 개미나 땅위를 기어 다니는 곤충들에 의해 수정을 하게 되는데 개미나 벌레들이 쉽게 모여들도록 생선 썩는 냄새를 풍긴다.

 

곤충들을 불러 모으기 위한 전략으로 지혜로운 꽃이다.

족도리풀의 생김새는 한눈에 보기가 쉽지 않다.

사진을 찍으려면 난감한 식물 중 하나다.

 

족도리풀은 사진을 어떻게 찍느냐에 따라 모습이 달라진다.

족도리풀을 담으려면 무조건 땅바닥에 엎드려야 한다.

대부분 들꽃들을 찍을 때 엎드리는 일은 다반사이나 족도리풀은 그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 하지는 않는다.

 

족도리풀(민족도리풀).

족도리풀은 쥐방울덩굴과 족도리풀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족도리풀은 꽃모양이 혼례를 할 때 신부가 쓰는 족두리와 모양이 닮았다고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꽃은 4-5월 항아리모양의 홍자꽃이 잎 밑으로 가려져 숨겨지듯이 핀다.

잎은 뿌리 잎이 2장이고 잎자루는 길며 심장모양이다.

잎 앞면에는 털이 없고 뒷면에는 잔털이 있으며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잎자르는 자줏빛을 띈다.열매는 장과(과육과 물이 많고 속에 씨가 들어 있는 과실)로 8-9월 익는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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