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수목원】 가시로 둘러싸여 익어가는 열매~갯대추나무

               

 

 

가을을 부르는 비가 내려서인지

촉촉이 젖은 탐방로에도

기분좋은 서늘한 공기가 맴돌고 있네요

송글송글 물방울 맺힌 나무들 사이를 걷다보면

아담한 키에 사발모양이

귀여운 초록열매를 달고 있는 나무가 보입니다

갈매나무과의 갯대추나무이지요

갯대추나무 Paliurus ramosissimus (Lour.) Poir.)

 

 

토심의 얕은 해안가나 습지에서 살아가는

낙엽 관목으로 제주도 해안가에 자생하고 있는 나무입니다

 

 

줄기는 회색으로 가지가 많으며 어린나무에는 턱잎이 변한

날카로운 가시가 잎 뒤에 숨어 있습니다

 

 

어긋나기로 달린 잎은 난형 또는 긴 타원형으로

가장자리에는 둔한 톱니가 돋아 있지요

 

 

꽃은 7~9월 가시돋힌 나뭇가지 끝자락에

자그마한 황록색 꽃이 피어 납니다

익어가는 열매 사이에 앙증맞게 피어난 꽃

반짝거리는 별처럼 참 귀엽습니다

 

 

열매는 반구형으로 9~10월에

끝이 3개로 갈라지며 익습니다

단단하게 목질화 된 열매는

물에 잘 뜰수 있어

해류나 파도에 의해 이동을 할 수가 있지요

 

 

잎과 꽃이 대추나무와 흡사하지만

사는 곳이 바닷가라서

갯대추나무라는 이름을 갖게 된 나무

예쁜 접시를 엎혀 놓은 듯 달려 있는

초록빛 열매가 앙증맞게 귀엽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