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봄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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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봄맞이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8.10.01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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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봄맞이

 

예전에 봄은 산과 들의 나무와 풀에서 시작된다고 하는데 요즘은 여인의 옷자락에서 시작된다고 한다.그러나 봄은 산과 들에서 시작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세복수초, 변산바람꽃, 산당화, 개나리, 진달래를 봄의 전령사라 부르지만 요즘의 들판에서는 꽃마리, 냉이, 벼룩나물, 봄맞이가 하얗게 피어 봄을 맞는다.봄맞이는 봄을 맞는다는 뜻으로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봄맞이는 뿌리 잎이 촘촘히 모여 방석처럼 퍼져나가고 구릿빛을 띠어 "동전초"라 하며 땅에 점점이 흩어진 매화꽃 같다고 "점지매(點地梅)"라고도 부른다.

육지에서는 쉽게 흔하게 볼 수 있는 식물이 봄맞이 이다.

그러나 제주에서는 좀처럼 만나기가 쉽지 않은 꽃중에 하나가 봄맞이이다.

 

올해 우연히 봄맞이를 만났다.

보춘화를 찾아 나섰다가 넓게 펼쳐진 돌 옆에 어렵게 피어난 봄맞이를 만나니 너무도 반가워서 덩실덩실 춤이라도 추고 싶은 심정이었다.

 

제주에서는 볼 수 없으리라고 여겨졌던 꽃을 만나다니......

꿈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 봤다.

 

나태주 시인의 시......

 

이름을 알고 나니 이유가 되고

색깔을 알고 나니 친구가 되며

모양을 알고 나니 인연이 되었다.

 

라는 말처럼 봄맞이는 나에게 인연이 되어 다가 온 것이다.

 

 

보춘화를 찾아 간곳은 경작을 하지 않는 밭으로 풀들이 제 키를 자랑이나 하듯이 하늘을 향해서 우쭐거리며 자라는 곳이다.

 

봄맞이가 있을 곳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던 곳에서 만난 봄맞이는 하얀 얼굴에 웃음을 머금고 봄을 찬미라도 하는 듯 예쁘게 피어 있었다.

봄맞이는 잔디가 초록으로 물들기 전에 작은 꽃이 하얗게 피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기 쉬운 꽃 중에 하나라고 한다.

 

알록달록 고운 색을 띠지 않고 담백한 흰색으로 우리네 조상들의 백의를 떠오르게 하는 꽃이다.

햇살이 잘 드는 양지쪽에 피는 안개꽃보다 크고 더 예쁜 꽃이다.

잔디밭에서 잘 보이는 꽃이기도 하다.

 

봄의 속삭임, 봄맞이, 희망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는 곱고 앙증맞게 생긴 꽃이다.

봄맞이.

봄맞이는 앵초과 봄맞이속의 한 두해살이 풀이다.

 

이른 봄에 꽃을 피운다고 하여 봄맞이라고 불리웠고 일찍 돋은 잎이 구릿빛을 띠고 꽃모양이 엽전을 닮았다고 하여 동전초라는 별칭이 붙여졌다고 한다. 또 매화를 닮았지만 크기가 매화에 비해서 작다고 하여 점지매라는 이름도 붙여졌다고 한다.

다른 이름으로는 봄맞이꽃, 봄마지꽃, 점지매, 동전초라고 불리 운다.

 

봄에 어린 순은 식용으로 사용한다.

꽃은 4~5월에 흰색으로 피는데 가운데는 노란색이 들어 있으며 꽃이 5갈래로 갈라지는 것이 특징이고 꽃줄기 끝에 약 10송이가량의 꽃이 달린다.잎은 심장모양으로 연한 녹색이고 가장자리에는 둔한 이 모양의 톱니가 있다.키는 10cm정도 자란다.

열매는 7~8월경에 둥글게 익는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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