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의 적'(?) 돼 가는 도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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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의 적'(?) 돼 가는 도의원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8.10.0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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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제왕적 도지사 견제, 행정체계 개편 서둘러야
도민들의 시위가 많아지고 있는 제주도의회 앞..도의원들이 도민들의 적이 돼 가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제주도의회 의원들이 도민들의 적(?)이 돼 가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를 치른 후 도민들은 “선거 때는 그렇게 굽신거리며 유권자들에게 표를 구걸하던(?) 도의원들이 선거가 끝나자 전화까지 받지 않을 정도로 초갑질은 물론 도민들은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워 힘든데 외유나 가려고 한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한 도민은 “제주도의 경우 도지사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돼 도민들이 행정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국가공무원이나 다른 지방과 달리 제주도청의 경우 도민상담실도 없애 버릴 정도로 도민이 완전 무시당하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법원만 하더라도 자체상담실을 운영하면서 법원을 찾는 도민들에게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제주도청의 경우 아예 상담실마저 없애버려 도민행정서비스의 질은 땅에 떨어질 정도”라고 비난했다.

이는 특히 예전에 4개 시군으로 운영되던 행정체계를 바꾸자고 하는 도민들의 여망에도 불구하고, 시장 군수와 시군의원을 뽑을 경우 자기들의 힘이 없어져 버릴 것이라는 우려로 도의원들이 이에 반대, 도민들이 더 큰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한 도민은 “예전에 시장 군수와 시,군의원을 주민들이 직접 뽑을 때는 시.군의원은 항상 동네에서 만나 주민들과 친근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동네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분위기였지만 지금은 이런 경우가 모두 사라져버렸다”고 전했다.

또한 현재는 모든 공무원들이 도지사에게만 잘 보이면 된다는 시각 때문에 시민들이 행정기관에 찾아와도 제대로된 행정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공무원들조차 본체만체 할 정도로 도민들이 무시당하고 있다는 것으로 이 또한 행정서비스 평가를 시민들이 직접 할 수 없어 생기는 문제라는 얘기다.

더욱이 4개 시군일 때는 정부보조금도 4개 시군으로 나눠서 정부에서 지원금이 나왔지만 지금은 2개 시로만 나온다는 점에서도 행정체계 개편을 서둘러야 한다는 것.

이런 점 때문에 현재 중산간도로 풀베기 마저도 예산이 없어 시행하지 못하는 등 도민으로서는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민들은 따라서 행정체계를 제주시, 동군, 서군, 서귀포시 등 4개 시군으로 나누는 도의회와 제주도정간 행정체계 개편이 대한 논의를 빨리 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도지사가 제왕적 도지사에 대한 유혹과, 본인들의 힘이 약해 질 것을 우려하는 제주도의회의 묵약적인 무시(?)로 무산되고 있다는 시각이 많다.

도민들과 점점 멀어져 괴리되고, '도민의 적'이 돼 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제주도의회 도의원들.

또한 이들 도의원들이 해외시찰을 단체로 간다는 점에 대해 도민들이 더욱 더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 이유는 또 무엇일까.

한 도민은 “예전에도 수많은 의원들의 외유가 있었지만 한번도 이들이 낸 귀국보고서는 본 적이 없다”고 말하고 “만약 진짜로 선진국의 기술이나 정보가 필요하다면 전문성을 가진 의원 1-2명만 갔다 와도 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국민들은 경제가 어려워 헉헉거리며 엄청 고생을 하고 있는 실정에서 이런 무책임한 외유가 말이 되느냐”며 “이를 막지 못한 도의회 의장은 사퇴해야 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이는 실정이다.

도민이 뽑은 도의원이 '도민의 적'이 되고 있다는 건 제주도로서는 불행이 아닐 수 없다.

해바라기처럼 도지사만 바라보는 공무원들과, 그러거나 말거나 우린 우리의 길을 가겠다는 도의원들.

도민들은 희망이 보이지 않아 마음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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