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주걱개망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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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주걱개망초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8.10.16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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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주걱개망초

 

 

개망초속 식물은 우리나라에 6종이 있다.

개망초, 구름국화, 민망초, 봄망초, 주걱개망초, 흰구름국화이다.

이들 중에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종류로는 개망초, 봄망초, 주걱개망초 3종류이다.

 

이들 3형제의 차이점으로는 다음과 같다.

 

1) 개망초 - 뿌리잎과 줄기잎 모두에 잎자루가 있고 잎가장자리에 거치가 있다.

2) 주걱개망초 - 뿌리잎은 잎이 주걱모양이고 잎자루가 있고 잎에 거치가 있거나 없기도 하다.

3) 봄망초 - 줄기 속이 비어있고 줄기잎의 기부가 줄기를 감싸고 잎자루는 없으며 잎에는 거치가 있거나 없기도 하다.

 

식물 이름 앞에 ‘개’자가 들어가면 그 식물은 원본 식물에 비해서 못하다고 할 때 붙이는 이름이다.

그러므로 개망초는 망초에 비해서 조금 부족해 보이는 식물이라는 뜻을 가진다.

그러나 ‘개’자가 들어갔다고 모든 식물들이 다 모자란 식물이란 것은 아닌 것 같다.

 

별꽃 보다 개별꽃이 꽃이 크고 더 화려하며 망초에 비해서 개망초가 꽃이 더 화려하다.

개망초속 식물들은 우리나라 자생종이 아니고 외국에서 들여와 귀화를 한 식물들이다.

망초는 구한말에 들어 온 식물인데 철도를 만들 때 쓰이는 침목을 들여오면서 딸려 들어와 우리나라에 퍼진 식물이라고 한다.

 

망초가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논과 밭의 양지 바른 곳에서 무성하게 번식을 하며 전국적으로 번져 나가니 농부들은 이 식물을 제거하려고 힘을 많이 쓰게 되므로 불평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망초가 들어 올 무렵은 일제 강점기로 사람들은 일본인들이 우리나라를 망하게 하려고 일부러 들여 온 식물이라고 하여 망초(亡草)라고 불렀다고 한다.

 

개망초속 식물들은 번식력이 강하여 농사를 망치게 하는 망할 놈의 풀이란 뜻에서 망초라는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이제는 개망초속 식물들이 우리 땅에 친숙한 식물이 되었다.

사람들은 개망초속 식물들을 계란꽃이라고도 부른다.

 

꽃이 계란처럼 가운데가 노랗고 주변이 하얗기 때문에 불리는 이름이다.

개망초속 식물은 우리나라에는 모두 6종이 분포를 하는데 원산지인 북아메리카지방에는 173종이나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더 많은 개망초속 식물이 들어 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농사를 짓지 않고 한두 해 방치한 밭은 개망초속 식물사회가 크게 번성을 한다.

이곳이 수많은 곤충들이 깃들 수 있는 서식처가 되기도 한다.

개망초가 일제히 꽃이 피는 5~7월의 농촌은 소박하고 고즈넉한 한여름 경관이 되기도 한다.

 

주걱개망초.

주걱개망초는 국화과 개망초속의 한두해살이 풀이다.

잎이 주걱모양이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한글명 개망초는 망초에 ‘개’ 자를 더한 것인데, 1921년 『조선식물명휘(朝鮮植物名彙)』 속에 나오는 일본명 이누요메나(犬嫁菜)의 ‘개(犬)’에서 힌트가 된 것 같다.

개망초의 방언으로 ‘왜풀’이 있는데 이는 일본을 통해서 들어온 귀화식물이라는 도입 경로에 대한 정보를 간접적으로 알려 주고 있다.

꽃은 흰색으로 가운데가 노란색을 띄는 머리꽃모양의 꽃차례를 하고 있다.

 

줄기 잎은 윗부분이 폭이 넓은 주걱모양이고 짧은 잎자루가 있으며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약간의 거치가 있다.

줄기는 굽고 짧은 털이 덮이며 키는 1m내외로 자란다..

열매에는 깃털(冠毛)이 있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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