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 살아서 누가 이 한을 씻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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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살아서 누가 이 한을 씻을까..”
  • 김평일 명예기자
  • 승인 2018.10.19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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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처음 열린 제1회 월남전참전 전사자 위령제 봉행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월남전 참전 전사자에 대한 위령식이 엄숙하게 개최됐다..

대한민국베트남참전 현충회(회장 서창완)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와 해병대 제9여단이 후원 한 제1회 월남전참전 전사자위령제는 18일(목) 오전 11시부터 1시간동안 제주시 충혼묘지에 세워진 베트남참전 위령탑에서 제주도내 각급 기관장과 보훈단체장, 월남전참전자, 월남전참전유가족, 해병대 제9여단 장병 등 500여명이 참가를 한가운데 엄숙하게 거행됐다.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강인헌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위령제는 제주특별자치도 안동우 정무부지사,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태석 의장, 해병대 제9여단 김계환 여단장, 광복회 한 대섭 제주지부장, 전몰군경유족회 강응봉 제주지부장, 전몰군경 미망인회 한순자 회장, 제주도 재향군인회 김달수 회장, 제주도 재향 경우회 김영중 회장, 월남참전자회 고문인 한철용 예비역 육군소장, 월남참전자제주시지회 현동엽 지회장, 서귀포지회 강문숙 지회장, 월남점참전유족회 이영자 회장, 월남전참전 유공자회 박태호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해병대 제9여단 군악대 반주로 시작된 이날 위령제는 국민의례를 한 후 해병대 제9여단 장병들이 조총발사가 이어졌다.

헌화와 분향에서는 월남전참전 전사자 위령제 봉행 대회장인 문홍익 님, 베트남 현충회 서창완 회장, 이대언 현충회 유족회장의 헌화와 분향을 했다.

이어 안동우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태석 의장, 해병 제9여단 김계환여단장, 각급 보훈단체장, 월남전 참전자회 한철용 고문, 제주시와 서귀포시 지회장, 이영자 유족회장등의 헌화와 분향이 이어졌다.

이날 이령제에 대해 베트남참전 현충회 김덕용 본부장은 제1회 월남전참전 전사자 위령제에 따른 경과보고를 했고 양형석 부대회장이 주제사, 위령제 봉행 대회장인 문홍익 상임고문이 추념사를 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를 대신해서 참석한 안동우 정무부지사는 "제주도정은 월남전 참전용사들이 존경을 받고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고 ”오늘의 위령제가 월남전 참전용사들의 애국정신을 기억하고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어가는 소중한 밀알이 되기를 기대한다."는 추모사를 남겼다.

또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태석 의장은 "당시 가난했던 우리나라의 번영을 위해 월남까지 가서 목숨을 받친 그 숭고함, 그 애국혼은 영원히 죽지 않는 이름으로 길이 빛나게 되리라"고 추모사를 했다.

 

추모사에 이어서 추모헌시는 허만선 님의 "노병의 기도"를 제주 시사랑회 김정희 님이 낭송을 했다.

다음은 이날 낭독된 추모 헌시(전문) 내용이다.

"노병의 기도"

 

생떼같은 모숨 바쳤노라

꽃다운 청춘 불살랐노라

조국을 수호했고

조국을 번영시켰는데

위국헌신의 공로 도적질 당하고

양민학살 누명에다

죽음 보다 깊은 눈물. 고통. 비애. 절망만 남았네

5.18은 국가 보, 배상에 국가유공자예우를 받는데

누가 그 누구가 우리에게 이토록 큰 슬품을 주었나

어제까지의 즐거움은

석양속에 사라졌고

희망에 날개 접은지 오래다

아오자이를 스쳐가는 바람도 섧고

산사의 풍경 소리만 은은한데

원혼 달래는 향불도 사그라든다

아 - 살아서 누가 이 한을 씻을까

이별의 날은 다가오는데...........

 

 

한편 이날 행사는 위령제를 마치고 모두 나와 개별 분향의 시간을 가진 후 폐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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