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가 개발 막으니..아예 불법으로 공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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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가 개발 막으니..아예 불법으로 공사를(?)”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8.11.10 2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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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속보)한양대, 대섬 무허가 개발, 원상복구 명령 무시 계속 공사
 

 

 

대섬을 무허가로 불법개발하고 있는 한양대측에 원상복구를 내렸지만 공사는 여전히 계속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본지 보도후 이곳을 찾았던 한 도민은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고 해서 대섬을 찾아갔더니 예전보다 더한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며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봐 달라”고 요청했다.

한양대측이 여전히 이에 대한 답변을 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가운데 무허가로 개발을 시작한 것은 올 봄부터 시작됐던 것으로 알려져 이 공사는 오랫동안 행정의 묵인하(?)에 진행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해변지역에 대한 환경관리를 강화함에 따라 잡종지라는 이유를 들어 무차별적인 블법공사를 개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커지고 있다.

 
 

제주도에 엄청난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양대 재단이 환경파괴를 자행하고 있는 이 지역은 제주자생식물이 자생하는 곳이라 더욱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매년 이곳을 찾아 사진을 찍어온 생태사진작가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에 따르면 “대섬 주변은 바닷가에 제주도에서는 보기 힘든 흰갯장구채가 갯개미자리 등이 이곳에만 자생하는 곳인데 이들 식물들이 모두 다 사라져버렸다”며 아쉬워했다.

특히 “연못쪽에서만 자생하던 식물이 연못을 새로 만든다면서 일부를 훼손, 이곳에서 자생하던 식물이 모두 사라져버렸다”는 것이다.

▲ 대섬 흰갯장구채
 
 

김 회장은 “비록 귀화식물이긴 하지만 새열미국쥐손이풀이나 노박덩굴 등은 이곳 연못에서만 자생하고 있었고 새열미국쥐손이풀은 전국에서도 이곳에서 가장 많이 피었던 곳”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김 회장은 "그동안 이곳에서만 찾은 식물군이 40여종이 넘는다"며 사진자료를 모두 보내주기도 했다.

철새도래지이고 제주 자생지이며 올레코스가 지나는 해안풍광지역이 이같은 도지사나 행정의 명령을 무시한 무허가 불법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제주시의 원상복구명령에도 이를 무시하는 작태에 대해 보다 철저한 사후관리가 요구되는 현장이다.

 

 

 

 

 


사진은 모두 대섬에서 촬영한 식물들의 모습이다. 매년 사진을 찍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는 김평일 회장에 따르면 이곳 대섬에는 모두 40여종이 넘는 식물이 자생하고 있다고 한다(사진제공=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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