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콩배나무(돌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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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콩배나무(돌배나무)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8.11.12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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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콩배나무(돌배나무)

 

봄은 산이나 들에서부터 오는 것 같다.

봄이 되니 산과 들에 울긋불긋 진달래가 핀다.

사람들은 진달래를 ‘참꽃’이라고도 한다.

 

참꽃이란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꽃이라는 뜻이 된다.

진달래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먹을 수 없는 꽃을 ‘개꽃’이라고 한다.

 

철쭉은 ‘개꽃’이다.

배에도 ‘먹을 수 있는’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말에 ‘참배’가 있다.

먹을 수 없는 배는 ‘똘배(콩배)’나 ‘문배’이다.

 

살구도 개살구가 있고 ‘참살구’가 있다.

참배: 먹을 수 있는 보통의 배를 이르는 말

똘배: 콩배나무의 열매로 아주 작고 단단하며 맛은 시고 떫다.

 

문배: 문배나무의 열매로 단단하기 때문에 무르게 하여서 먹는다.

국어사전을 보면 ‘참-’은 ‘진짜’ 또는 ‘진실하고 올바른’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로도 쓰인다고 한다.

 

참사랑: 순수하고 진실한 사랑

참사람: 마음이나 행동이 진실하고 올바른 사람

참마음=참맘: 거짓 없는 진실한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진짜 마음

 

참말: 사실과 조금도 틀림이 없는 말

참눈: 사물을 올바로 볼 줄 아는 눈

참값: 일정한 측정에 의하여 얻은 길이, 무게, 부피 따위의 정확한 값

 

참살: 군살 없이 통통하게 찐 살

‘참치’를 ‘참다랑어’라고도 하는데 이것 또한 ‘진짜’라는 뜻으로 ‘참-’이 붙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참새’는 새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새이다.

 

보통 오이를 ‘물외’라 하고 ‘참외’를 따로 구별하는 것은 참외가 더 맛있고 달기 때문일 것이다.

나무 중에서는 상수리나무를 ‘참나무’라고 하고 꿀 중에는 토종꿀을 ‘참꿀’이라고 하며 벌 중에서는 꿀벌을 ‘참벌’이라고 한다.

 

왕대를 ‘참대나무’라고도 한다.

‘참-’이라는 말이 붙어서 참 많은 말들이 만들어 졌다.

사람들은 여러 가지 중에서 정말 진실되고 진짜인 것, 그래서 대표성을 띠는 것을 찾는데 거기에 ‘참-’을 붙이고 싶어 한다.

 

여러 거짓과 가짜가 진짜인 양 판치는 세상에서 참된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참눈, 참맘으로 참사람답게 살다 보면 언젠가는 참뜻이 펼쳐질 것이다.

 

콩배나무(돌배나무).

콩배나무(돌배나무)는 장미과 배나무속의 낙엽 활엽 관목이다.

콩배는 대두리(大豆梨)라는 뜻인데 열매가 1cm이하인 소형의 모습이 콩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 돌배나무, 좀돌배나무, 산돌배, 문배, 황이 등으로 불리 운다.

우리나라 중부이남의 양지 바른 산록이나 계곡에서 자란다.

묘목은 배나무의 대목으로 쓰인다.

 

내한성이 강하고 양지에서 잘 자라며 토심이 깊고 습기가 적절한 사질양토에서 잘 자란다.

콩배나무는 어린잎자루와 열매에 털이 있다가 차차 없어지는데 돌배나무는 없어지지 않는다.

돌배나무는 콩배나무보다 열매가 약간 크다.

 

꽃은 흰 꽃이고 4-5월경에 피며 짧은 가지 끝에 모여 달린다.

꽃자루에는 잔털이 있고 꽃부리는 연한 홍색이다.

잎은 어긋나기하고 넓은 달걀모양이며 가장자리에 둔한 잔 톱니가 있고 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진다.

 

키는 5m정도 자라고 줄기는 다각형인데 짧은가지는 갈색으로 가시처럼 생겼으며 껍질눈은 희고 뚜렷하며 털은 있으나 점차 없어진다.

열매는 둥글고 큰 콩알만 하며 10월에 녹갈색에서 흑색으로 익는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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