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덩굴줄기에서 반짝반짝
숲길에선 비목나무와 더불어 새비나무가 노랗게 단풍들어갑니다.
그리고 노랗게 단풍든 잎겨드랑이 사이로 보라색 열매들이 반들거리고 있지요.
조만간 잎들이 떨어지고 나면 가지에는 보라색 열매들만 구슬처럼 매달리게 되겠군요.
새비나무와 멀지 않은 곳에선 붉은 열매를 매달고 있는 덩굴식물이 보입니다.
지난 8월말과 9월 사이에 꽃을 피워놓았더니만 그 자리에 열매를 밀어 올려놓았네요.
씨방에 대가 있어서 꽃이 진 다음 길게 자랍니다.
꽃부리 밖으로 빨갛게 익은 열매가 방긋 모습을 드러낼 즈음이면 주변 나무들이 잎을 우수수 떨어뜨릴 때이니 땅바닥에서 그리 높지 않은 곳까지만 줄기를 뻗었어도 쉽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
덩굴용담은 용담과 닮았으나 덩굴을 이루어자란다고 하여 얻게 된 이름이지요.
산록의 음지에서 자라는 덩굴성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숲길을 걷다보면 그리 굵지 않은 나무줄기를 나지막하게 타고 오른 덩굴용담이 호기심 가득한 모습으로 반짝이는 열매를 매달아 놓은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