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수목원】 점점 머리가 무거워지는 열매~머귀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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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수목원】 점점 머리가 무거워지는 열매~머귀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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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1.1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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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수목원
 

 

【한라수목원】 점점 머리가 무거워지는 열매~머귀나무

               

 

머귀나무

 

쌀쌀해가는 가을 바람에

예쁜 단풍잎들은 춤추듯 살랑거리고

소복이 쌓여가는 탐방로엔

귀여운 친구들이 놀이터가 되었습니다

 

머귀나무2

 

알록달록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는 수목원 탐방로에

익어가는 열매가 무거웠은지

잎사귀 사이를 파고 들어갈듯 매달려 있는

열매가 보입니다

 

머귀나무3

 

제주도와 남해안 및 따뜻한 섬에서 자생하는

낙엽지는 큰키나무로 운향과의 머귀나무입니다

머귀나무 Zanthoxylum ailanthoides Siebold & Zucc.

 

머귀나무4

 

줄기는 회갈색이며

볼록볼록한 사마귀 같은 돌기가 나와 있어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 날카롭게 돋아난 가시가

나이들면서 가시의 날카로움은 없어지고

코르크의 부분만 남아 있지요

 

머귀나무5

 

잎은 우상복엽으로 어긋나기로 달리며

작은 잎은 끝이 꼬리처럼 길게 뽀족하고

가장자리는 얕은 톱니가 돋아 나 있습니다

 

머귀나무6

 

(8월에 핀 수꽃차례)

꽃은 암수 딴그루로 한여름에 새가지 끝자락에

황백색이 꽃이 모여 달립니다

 

머귀나무7

 

(8월에 핀 암꽃차례)

 

머귀나무8

 

열매는 삭과로 가을에 황갈색으로 익어 갑니다

좁쌀을 소쿠리에 소복하게 담아 놓은 것처럼

풍성하게도 달렸네요

 

머귀나무9

 

제주에서는 머귀낭이라고도 불리며

손에 가시가 찔리는 아픔을 느끼면서 어머니를 생각하라고

어머니의 장례식에 상장대로 쓰였던 나무이기도 합니다

 

머귀나무10

 

어머니의 사랑만큼이나 풍성하게 열린 열매

잘 익는 열매들이 하나 둘 껍질을 벗겨내며

반짝반짝 빛을 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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