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찬 기운 스며든 숲가장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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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찬 기운 스며든 숲가장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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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1.2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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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찬 기운 스며든 숲가장자리에서

               

한라돌쩌귀 1

 

 

다소 휑해진 숲가장자리에서 억새와 관목을 타고 넘는 덩굴식물들만이 녹색을 지니고 있네요.

소설(小雪)인 오늘 눈은 내리진 않지만 참 춥습니다.

 

 

한라돌쩌귀 2

 

 

추운 바람에 떠밀리는 것인지 괜스레 녹색을 띠는 식물들 앞으로 다가서게 되더군요.

문득 단풍들어가는 한라돌쩌귀 잎과 마주하게 됩니다.

 

 

한라돌쩌귀 3

 

 

한라돌쩌귀는 부엽이 두껍게 쌓여 비옥하고 습기가 풍부한 곳 양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높이 45-100cm가량 자라는 한라돌쩌귀가 관목들 틈에서 낭창 휘어지듯 자라다가 바닥으로 누워버렸더군요.

 

 

한라돌쩌귀 4

 

 

줄기의 끝 쪽에는 열매의 흔적들이 많기도 합니다.

꽃이 제법 많이 피었었군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중 제대로 성숙한 열매는 몇 되지 않습니다.

 

 

한라돌쩌귀 5

 

 

그래도 여러 줄기 중 시들어가는 잎 사이에서 제법 모양을 갖춘 열매가 붉은 갈색으로 빛을 발하더군요.

 

 

한라돌쩌귀 6

 

 

긴 타원형 열매는 한 개의 봉선을 따라 벌어지는 골돌과(蓇葖果)입니다.

마침 위쪽이 벌어진 열매가 하나 보여 슬쩍 안을 들여다보았더니 거무스름하게 익은 종자들이 들어있습니다.

 

 

한라돌쩌귀 7

 

 

한라돌쩌귀는 섬투구꽃이라고도 불리며 한라산 일원에서 자생합니다.

돌쩌귀라는 이름은 뿌리의 모양이 마치 한옥의 문에 달려 있는 돌쩌귀의 모습을 연상시킨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지요.

꽃은 8-9월에 청자색으로 피고, 열매는 10월 이후 익게 됩니다.

 

찬 기운 스며든 숲가장자리에서 한라돌쩌귀 열매가 벌어지고 있더군요.

줄기에 매달린 잎들이 단풍드는 사이 열매들 또한 종자를 내보낼 준비가 한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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