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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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소나무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8.12.11 0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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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소나무

 

 

소나무 연가 --- 이해인

 

늘 당신께 기대고 싶었지만

기댈 틈을 좀체 주지 않으셨지요

험한 세상 잘 걸어가라

홀로서기 일찍 시킨

당신의 뜻이 고마우면서도

가끔은 서러워 울었습니다

한결같음이 지루하다고 말하는 건

얼마나 주제넘은 허영이고

이기적인 사치인가요

솔잎 사이로

익어가는 시간들 속에

이제 나도 조금은

당신을 닮았습니다

나의 첫사랑으로

새롭게 당신을 선택합니다

어쩔 수 없는 의무가 아니라

흘러넘치는 기쁨으로

당신을 선택하며

온몸과 마음이

송진 향내로 가득한 행복이여

 

이해인 시집 『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 』중에서

 

 

소나무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나무다.

애국가에도 남산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바람소리 불변함은 우리 기상일세 라는 구절이 있을 정도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소나무가 오늘에 이르러서는 2014년도부터 시작 된 재선충이라는 복병을 만나서 전 국토에 소나무가 초토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는 진단이 나왔지만 우리민족의 정서와 같은 소나무들이 우리 곁에서 하나 둘 사라진다는 것은 애처로운 일이기도 하다.

며칠 전(2017.5.8) 강원도 강릉과 삼척에서 난 불로 소나무 군락지가 잿더미가 되었다는 보도에 가슴이 미어져 온다.

다행히 소나무 재선충은 많이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 온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전국 109개 시·군·구에서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이 모두 99만 그루로 전년보다 28% 감소했다고 한다.

2017년 5월 1일 산림청에 따르면 경북(31만 그루), 제주(23만 그루), 경남(16만 그루), 울산(15만 그루) 등 4개 지역의 피해가 전체의 85%를 차지했다고 한다.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는 소나무재선충의 매개충인 북방수염하늘소와 솔수염하늘소의 애벌레가 성충이 되는 시기를 고려해 지난해 10월부터 내륙지역은 3월 말, 제주지역은 4월 말까지 피해 고사목을 방제했다고 한다.

 

방제 기간 예산 1천32억원과 하루 평균 인력 4천여명을 투입해 피해 고사목 99만그루뿐만 아니라 감염 우려목, 매개충 서식처가 될 수 있는 일반 고사목 등 모두 287만 그루를 제거했다고 한다.

 

최병암 산림보호국장은 "국민의 적극적인 신고와 동참으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감소하는 추세이고 2020년에는 피해목이 관리 가능한 수준인 10만 그루대로 줄어들 것"이라며 "소중한 우리 소나무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2017.5.1. 산림청 발표내용중에서)

 

소나무.

소나무는 소나무과 소나무속의 상록침엽 교목이다.

소나무는 소나무를 뜻하는 松 이 발음과정에서 불리어졌다고 한다.

 

다른 이름으로 적송, 솔나무, 여송, 육송이 있다.

한반도에 자생을 하고 수형이 아름다워 정원수로 심으며 목재나 펄프재로도 사용한다.

꽃은 암수한그루로 5월에 피는데 수꽃에 해당하는 소포자엽(小胞子葉)은 긴 타원형으로 새 가지의 아랫부분에 붙고 암꽃에 해당하는 대포자엽은 계란 모양으로 새 가지의 끝에 붙는다.

 

잎은 바늘모양으로 짧은 가지 끝에 2개씩 뭉쳐나고 밑부분은 엽초(葉鞘: 입깍지)에 싸여 있다가 이듬해 가을 엽초와 함께 떨어진다.

키는 30m 이상 자라고 나무껍질의 빛깔은 대체로 위쪽은 적갈색이며 아래는 흑갈색이나 개체에 따라 차이가 있다.

 

가을에 솔방울이 익고 인편(鱗片:비늘처럼 보이는 작은 조각)이 벌어지면서 씨가 땅으로 떨어진다. 솔방울은 계란형으로 나무의 나이에 따라 크기에 차이가 심하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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