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새까맣게 혹은 새빨갛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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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새까맣게 혹은 새빨갛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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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2.1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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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새까맣게 혹은 새빨갛게

               

새까맣게 혹은 새빨갛게 1

 

 

관목을 타고 자라던 덩굴이 긴 줄기를 낭창 밑으로 늘어뜨렸습니다.

줄기에는 아직 푸름을 가직한 잎들이 매달려있고 티가 날 듯 말 듯 까만 열매들이 반짝입니다.

 

 

새까맣게 혹은 새빨갛게 2

 

 

‘인동덩굴’입니다.

인동덩굴은 반상록성 덩굴식물이지요.

6-7월에는 하얗고 향긋한 꽃을 가지에 피워놓았더니만 지금은 새까만 열매들을 매달아놓았네요.

잎이 푸르게 겨울을 난다고 하여 인동(忍冬)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처럼 줄기에는 아직 녹색 잎이 남아있습니다.

 

 

새까맣게 혹은 새빨갛게 3

 

 

인동덩굴이 늘어진 바로 밑에선 그 보다 더욱 짙은 녹색을 지닌 나무가 버티고 있습니다.

가지와 잎이 아주 치밀하게 모여 자라는 상록관목인 이 나무의 이름은 ‘꽝꽝나무’입니다.

 

 

새까맣게 혹은 새빨갛게 4

 

 

꽝꽝나무의 열매 또한 새까맣습니다.

줄기도 잎도 열매도 참 야무지게 생긴 나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새까맣게 혹은 새빨갛게 5

 

 

꽝꽝나무 위쪽 인동덩굴이 늘어진 반대편으론 새빨갛게 익은 청미래덩굴 열매가 반짝입니다.

 

 

새까맣게 혹은 새빨갛게 6

 

 

청미래덩굴 줄기는 키 작은 나무에서 키 큰 나무로 이어지며 하늘을 향해 지칠 줄 모르고 뻗어갑니다.

줄기에서 둥글넓적하게 펼쳐졌던 잎들은 대부분 말라 떨어져버리고 빨갛게 익은 열매들만 동글동글 모여 매달렸더군요.

 

 

새까맣게 혹은 새빨갛게 7

 

 

인동덩굴과 꽝꽝나무의 열매들이 새까만 모습으로 찬바람을 이겨낼 기세인 반면 청미래덩굴은 새빨갛게 상기된 얼굴로 차가운 햇살도 좋다며 방긋 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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