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좋은 날씨, 농사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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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 좋은 날씨, 농사 도왔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1.06.0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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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기상대 지난 봄철, 쌀쌀하고 5월 잦은 황사 리포트 발표


올해 들어 제주도의 전체 기상조건이 평균기온은 1도-1.8도가 낮았지만 일조량이 많았고 특히 병해충에 민감한 강우량이 다른 해에 비해 적어 농작물 생육에는 크게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9일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이같은 올 봄의 기상현상은 농업에는 좋은 결과로 나타나 보리는 10% 정도가 증가했고 마늘은 구가 더 굵어졌으며 양파도 3분의 1가량 수량이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최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11년 봄철 기상 자료에 따르면 올 봄 제주도지방 강수량은 257.6mm로 평년(393.3mm) 대비 65%이었으며, 강수일수는 29.5일로 평년(31.9일)과 비슷했고, 일조시간은 614.5시간으로 평년(564.6시간) 대비 109%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제주도지방의 올 봄철 황사는 3 차례가 발생했고, 황사 관측일수는 7.0일로 평년(4.4일)보다 2.6일 많아, 작년보다는 1.0일 많았으며, 5월 황사일수가 6.0일로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도 지방의 최근 10년(2002~2011년) 봄철 평균 강수량은 401.1㎜, 강수일수는 32.8일로 처음 10년(1961~1970년)에 비해 강수량은 24.5㎜ 증가하고, 강수일수는 1.2일 감소하여, 강수강도는 1.1㎜/일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제주지방청이 분석한 제주도지방 봄철 및 5월 기후리포트 내용 에 따르면 3월은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았고, 4월에는 발달된 상층 저기압이 우리나라 북동쪽에 정체하면서 북쪽의 찬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어 쌀쌀했다는 것.

또한 봄철 제주도지방(제주, 서귀포 2지점 평균)의 평균기온, 평균최고기온, 평균최저기온은 13.6℃, 17.1℃, 10.4℃로 평년보다 각각 0.6℃, 0.7℃, 0.3℃ 낮았다는 분석이다.

도 농업기술원 기술지원국 신양수 업무담당은 "올해 기상은 저온이었지만 일조량이 많았고 강우량이 적어 생육은 더뎠지만 모든 작물이 다른 해보다 풍작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기상은 농작물 생육에는 좋은 조건이었으며 특히 병해충에 민감한 강우량이 적은 것이 병해충 발생 등의 억제도 가져온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기상전문가인 성산기상대 손태성 박사는 "육지부에는 올 봄에 비오는 날이 많았지만 제주도만 유독 비가 적었다"고 말하고 "이같은 기상리포트는 제주도의 환경과 농업생산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만큼 기상변화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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