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의 재발견…삶의 여유 ‘그린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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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의 재발견…삶의 여유 ‘그린로드’
  • 제주환경일보
  • 승인 2011.06.10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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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걷기의 5색 매력’ 집중 분석




‘길’은 인간의 삶 속에서 조금씩 다져지고 만들어지는 이동과 소통의 통로이자, 그것을 만들어간 인간의 삶과 문화가 켜켜이 쌓여 비로소 완성되는 미완의 공간이다. 최근 현대인들이 여유와 삶의 질을 추구하면서 ‘길을 걷는다는 것’의 의미가 재발견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산티아고 순례길이나 영국 코츠월드 웨이와 같이 역사, 문화, 자연을 머금은 하나의 관광자원으로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느림의 미학, ‘걷기의 5색 매력’을「RDA Interrobang」제21호에서 집중 분석했다.



걷기 열풍으로 새롭게 인기를 끌고 있는 걷기의 매력으로, 몸과 마음의 건강 뿐 아니라 자아성찰, 자연과의 동화, 문화의 체험, 역사의 재발견 등을 들고 있다.

걷기는 특수한 장비나 기술 없이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이자, 조용한 자연 속에 마음을 다스려 정신적 건강을 증진시키는 기회이다. 또한,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이 ‘나’를 재발견하고 새로운 삶의 희망을 느끼고자 국토순례 등 보도여행을 떠난다.

자동차 여행으로는 느끼기 어려운 자연의 소소한 아름다움을 직접 느끼며 자연생태도 체험한다. 지역마다 숨겨진 여러 문화적 사건이나 인물의 유적지가 있는 길을 걸으며 그 숨결을 온 몸으로 느낀다.

마지막으로, 길 위에 고스란히 쌓여 있는 역사적 사건과 이야기 등을 느끼며 역사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특히 우리나라의 길을 걸으며 국가와 민족에의 자부심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걷기 열풍은 이제 농촌의 ‘그린로드’로 향하고 있다. 그린로드란, 다양한 농촌어메니티를 가진 마을(점)과 마을(점)을 이야기, 사연, 목적 등으로 이어 놓은 길(선)로, 출발지나 도착지로 이용되는 마을의 개념을 확장하고, 동선을 테마화해 하나의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는 농촌의 길이다.

우리 농촌이 지닌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걷기 열풍을 이끄는 명품 그린로드로 발전하기 위해 「RDA Interrobang」제21호는 무엇보다 즐기고 느끼는 올바른 관광문화의 정착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그린로드가 지역균형발전과 도농교류를 확산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존의 인프라를 이용한 농촌 경제권의 확장을 통해 마을 간의 윈윈(win-win)전략을 수립하고, 주민의 자발적 참여에 의한 사업시행을 위해 주민의 인식전환과 소양교육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토부와 환경부, 문광부 등의 산발적 길 조성사업을 통합한 부처별 역할분담 및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며, 마지막으로 여행 플랫폼으로서 농촌마을에 대한 연구개발이 강화돼, 체계적인 농촌어메니티 개발 및 활성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대인의 로망이 되고 있는 도보여행에서 만나는 ‘길’ 이야기를 다룬「RDA Interrobang」제21호를 통해,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그린로드’, 그 길에 담긴 자연, 문화,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걷기의 매력과 길에서 찾는 삶의 여유를 재발견하게 될 것이다. 

(출처= 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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