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붉은 빛깔 꽃이 활짝
아직 생태숲에서는 동백나무 꽃이 피지 않았건만 동백나무들 틈에서 붉은 빛깔 꽃이 보여 걸음이 그곳으로 향합니다.
나무 밑에는 붉은 꽃잎들이 한 장 한 장 떨어져 있더군요.
나무 밑이 평탄하게 정리된 것이 노루와 새들이 쉬었다가는 안식처인가 봅니다.
‘애기동백나무’였습니다.
막상 나무 아래로 들어서 보니 그렇게 포근할 수가 없더군요.
동물들이 쉬었다 갈만 합니다.
애기동백나무란 동백나무에 비해 전체적으로 작다는 뜻에서 유래된 이름이지요.
꽃은 11-1월에 붉은빛으로 피어납니다.
꽃잎이 옆으로 활짝 펼쳐지는 것이 동백나무와 다른 매력입니다.
어쩌면 장미가 연상되기도 하지요?
동백나무와 다른 점이 또 있는데,
바로 잎 뒷면 맥 위와 씨방에 털이 밀생한다는 것입니다.
꽃잎과 수술이 떨어지고 암술대만 덩그러니 남은 씨방에 털이 뽀송한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지요.
동백나무 꽃보다도 먼저 곱게 핀 애기동백나무 꽃들이 찬 기운 가득한 겨울의 한구석을 살뜰하게 감싸 안고 있었네요.
이 화사하면서도 따뜻한 기운은 조만간 동백나무에게로 이어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