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비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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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비자나무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9.02.1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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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비자나무

 

울창한 숲속에서 휴양을 하는 것은 스트레스 해소뿐만 아니라 건강증진에도 좋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

삼림욕이 이렇게 좋은 이유는 나무가 스스로 내뿜는 방향성 물질인 ‘피톤치드’ 때문이다.

피톤치드에 함유되어 있는 테르펜이라는 항균물질이 체내에 흡입되면 심폐기능이 강화되고 항균, 이뇨, 거담 등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삼림욕은 체내에 마이너스 이온을 증가시켜 피 속의 칼슘과 나트륨을 정화하고 혈액을 맑게 하는 기능도 갖고 있다.

삼림욕은 나무의 생장이 가장 왕성한 5-9월이 적기로 하루 중 오전 10시-12시 사이에 피톤치드 배출량이 가장 많다,

피톤치드는 활엽수보다는 침엽수인 소나무, 잣나무, 전나무, 낙엽송, 구상나무, 비자나무, 주목 등에서 많이 나온다.

 

삼림욕을 즐길 때는 호흡뿐만 아니라 피부접촉도 용이하게 가능하면 가벼운 옷차림을 하는 것이 좋다.

피톤치드는 바람이 불면 날아가고 날씨가 흐리면 발생량이 줄어든다.

따라서 맑고 바람이 없는 날 숲속에 들어가면 가장 적당하다,

 

비자나무하면 평대리에 있는 비자림을 생각하게 한다.

요즘 관광의 대세가 힐링이다.

제주관광에서 여기만큼 힐링이 잘 되는 곳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수많은 관광객과 도민들은 이곳을 즐겨 찾고 있다.

 

제주 평대리 비자나무 숲.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에 있는 비자림 군락에는 수령이 오래된 비자나무 사이로 산책길이 나있어서 산림욕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곳은 1993년 8월 19일 천연기념물 제374호로 지정되었다.

 

구좌읍 평대리에서 서남쪽으로 6km 되는 지점에 448,165㎡ 면적에 500∼800년생 비자나무 2,570그루가 밀집하여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단순림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이다.

나무의 높이는 7∼14m, 지름은 50∼110cm, 수관폭은 10∼15m에 이른다.

이곳에 비자나무 숲이 이루어진 유래는 마을의 무제(巫祭)에 쓰이던 비자 종자가 사방으로 흩어져 자라 식물상을 이룬 것으로 추정된다.

 

예로부터 섬의 진상품으로 바쳤던 비자나무의 열매인 비자는 구충제로 많이 쓰였고 음식이나 제사상에 오르기도 하였다.

지방분이 있어 비자유를 짜기도 하는데 기관지 천식이나 장 기능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무는 재질이 좋아 고급 가구나 바둑판을 만드는 데 사용되어 왔다.

 

숲 가운데에는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최고령목이라고 하는 800년 이상 된 비자나무가 있는데, 높이 25m, 둘레 6m로 비자나무의 조상목이라고도 한다.

이곳에는 나도풍란, 콩짜개란, 혹난초, 비자란 등 희귀한 난과식물이 자생하고 이외에도 천선과나무, 자귀나무, 아왜나무, 머귀나무, 후박나무 등 여러 종류의 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비자나무.

비자나무는 주목과 비자나무속의 상록 침엽 교목이다.

다른 이름으로 비자낭, 비조남이라고 불리 운다.

 

비자 잎은 한자 비(非)처럼 생겼는데 가지를 가운데 두고 뽀족하게 좌우로 자란다.

이 비(非)앞에 상자나 가구를 만들기 좋다는 뜻으로 상(ㄷ)을 표시하는 부수를 붙여 주고 나무 목(木)을 붙여서 비(榧)자가 됐다는 설이 있다.

목재가 부드럽고 습기에 강하여 옛날에는 배를 만드는 재료로 사용을 하였고 비자나무로 만든 바둑판은 최고로 치기도 했다.

 

비자나무로 만든 바둑판은 나무에 향기가 있고 나무색깔이 바둑돌과 잘 어울리며 돌을 놓을 때 들리는 청아한 소리가 사람의 귀에 좋은 작용을 한다고 한다.

꽃은 4월에 녹색으로 피는데 암수딴그루이고 단성화(동일한 꽃에 암술과 수술 중 한 가지만 존재하는 꽃)이다.

 

잎은 마주나는데 끝이 뾰족하여 가시 같고 깃 모양으로 2줄로 배열하여 달린다.

나무껍질은 회색빛이 도는 갈색이고 노목(老木)이 되면 얇게 갈라져 떨어지며 가지가 사방으로 퍼진다.

열매는 다음해 9~10월에 거꿀 달걀모양의 씨옷(種衣)에 싸여 적자색으로 익는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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