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모래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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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모래지치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9.02.1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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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모래지치

 

제주는 해안선이 섬을 에워싸고 있다.

제주의 해안에는 많은 식물들이 자란다.

제주의 해안에서 자라는 식물들은 대부분 키가 작은 식물들이다.

 

바닷바람이 매섭기 때문이다.

제주의 겨울 바닷가에서 바람과 파도가 밀려 올 때는 몸을 가누기가 어려울 정도로 버티고 서있기가 쉽지가 않다.

그래서 식물들도 제주의 바닷가에 적응을 하면서 그들만의 세계를 구축하며 자라고 있다.

 

또 바닷가에는 염분이 많아서 일반 식물들은 자랄 수 없고 염생식물들만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조성 되므로 바닷가에서 자라는 식물들은 여러 가지로 연구를 하여 활용 가치를 높이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지치같이 생겼으나 모래땅에서 자라는 식물이 있다.

땅속줄기가 옆으로 길게 뻗으면서 자라는 식물이다.

 

해안사구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일반 육상식물들은 감히 살아갈 엄두가 나지 않는 극도의 열악한 환경에서 자란다.

오랜 세월 모진 해풍과 뜨거운 바람을 이겨온 이 식물은 무분별한 개발로 점차 그 자취를 잃어가고 있다.

 

모래지치다.

모래지치는 염분이 많은 해안가 바위틈이나 모래속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열악하기 짝이 없는 곳에서 자라면서도 고운 꽃을 피우기 때문에 보는 사람들에게 애잔한 마음을 안겨 주는 식물이다.

 

민경희님은 모래지치를 다음과 같이 시로 옮겨 적었다.

 

모래지치(민경희 시인의 글을 옮기다.)

 

갯내음이 물씬 풍기는

조수간만의 차가 심한 서해안바닷가

밀물되어 바닷물이 들어차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곳

모래땅도 아닌

바위틈에 삶의 등지를 틀고

이리도 튼실한 몸으로 곱디 고운 꽃을 피워준 그대

(중략)

싱그런 녹색잎 곱게 펼치면

작지도 크지도 않은 튼실한 몸매

작고 아담한 사랑스러운 여인네 같아 보이는 그대

새하얀 얼굴에 황금 잇몸 드러내고 웃는 모습

귀엽고 사랑스러워 살며시 품에 안고 내 마음 전해 본다.

 

모래지치를 잘 표현한 시이다.

모래지치.

모래지치는 지치과 모래지치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해안과 모래밭에서 자라는 지치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 갯모래지치, 사인초라고 불리 운다.

전국의 해안의 바위틈이나 모래땅에서 잘 자란다.

 

꽃말은 ‘섬마을 소녀’이다.

꽃은 5~8월에 흰색으로 피고 줄기 끝과 잎겨드랑이에 달리며 꽃자루는 짧다.

꽃부리는 5개로 갈라지고 열편은 수평으로 퍼지며 뒷부분이 황색이고 씨방은 4실이고 갈라지지 않는다.

 

잎은 어긋나기하고 주걱모양이며 끝은 둔하고 밑은 좁아져 잎자루가 없으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줄기는 곧추서고 가지가 갈라지며 키는 20~30cm이다.

열매는 둥근 모양이고 끝은 오목하며 8월에 익고 열매에는 4개의 밋밋한 돌기가 있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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