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분단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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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분단나무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9.02.19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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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분단나무

 

 

나무 이름이 우리나라 현실과 닮은 나무다.

처음 이 나무 이름을 대했을 때 이 나무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생각을 하게 했다.

조국의 분단된 현실을 반영하는 나무인지.....

 

분단나무…….

 

누구를 위해 이른 봄 기도를 했을까요?

새봄 두 손 모아 기도하던 나무가 있었답니다.

그 나무가 기도를 하던 손을 펴고 새하얀 꽃을 보여주고 있네요.

 

새하얀 분으로 단장한 나무라는 뜻일까요?

분단나무의 새하얀 꽃이 눈에 확~ 들어오는데요.

분단나무의 꽃을 자세히 바라보면

가장자리에는 큰 꽃들이 둘러싸 있고

중앙부에 작은 꽃들이 달려 있답니다.

 

처음 꽃이 필 때는 이 꽃들이 떨어질까 봐

마치 두 손으로 감싸는 모양이더니

꽃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 아름다움을 뽐낼 시기가 되니

그 꽃들을 위해 한발 뒤로 물러서 있는 모양을 하고 있더군요.

(2007.4.13 한라수목원에 게재된 내용에서 발췌함)

 

 

전래하는 나무노래이다.

 

십리절반 오리나무 한치라도 백자나무, 소년시절 영감나무 열아홉에 스무나무

둘이라도 삼나무 늙었어도 애나무, 사시사철 사철나무 셈잘한다 계수나무

대낮에도 밤나무 쿨쿨잔다 잣나무, 밤낮없이 자두나무 깨자마자 졸참나무

 

앞인데도 등나무 뒤인데도 배나무, 새거라도 더덕나무 어두워도 박달나무

삐까번쩍 광나무 시뻘겋다 녹나무, 목에걸려 가시나무 칼로베어 피나무

입었어도 벚나무 죽어서도 살구나무, 와들와들 떨기나무 부들부들 사시나무

 

망했구나 작살나무 조졌구나 개피나무, 어서가자 갓나무야 다시오자 옻나무야

가다보니 가닥나무 오다보니 오동나무, 다갔는데 오구나무 오자마자 가래나무

쉬자마자 갈참나무 다리절뚝 전나무, 껍질벗겨 가죽나무 새신사서 신갈나무

 

오줌싸고 쉬나무 방귀뀌어 뽕나무, 대끼놈아 대나무 화가나도 참나무

앵돌아져 앵도나무 미안허다 사과나무, 두손싹싹 비자나무 잘못했다 참회나무

용서해라 아그배나무 그렇다고 치자나무, 농부들아 가문비나무 경읽어라 소귀나무

 

냄새난다 노린재나무 냄새좋다 향나무, 더럽구나 쥐똥나무 불싸질러 검은재나무

꿩대신에 닥나무요 염소사촌 백양나무, 홀애비야 각시그령나무 손목쥐어 쥐엄나무

입맞추자 쪽나무 약올리자 조롱나무, 열매없다 무화과나무 경계있다 분단나무

 

(중략)

활짝펴도 구기자나무 풀었어도 매자나무, 바로서도 물구나무 내가써도 복사나무

한푼두푼 돈나무도 목돈되네 은행나무, 먹기싫다 조팝나무 먹고보자 이팝나무

말아먹자 국수나무 갈라먹자 떡갈나무(이하 생략)

 

 

분단나무.

분단나무는 인동과 산분꽃나무속의 낙엽활엽 관목이다.

다른 이름으로 분단이라고 불리 운다.

 

꽃은 5월에 피고 흰색이고 꽃대가 없으며 아랫부분에 1쌍의 잎이 있고 꽃 가장자리에 큰 꽃이 달리며 중앙부에 작은 꽃이 달린다.

큰 꽃은 꽃잎이 5개로 깊게 갈라지고 암술은 있으나 성숙하지 않으며 중앙의 작은꽃만이 열매를 맺고 수술은 꽃 밖으로 나온다.

 

잎은 마주나기하고 넓은 달걀형이며 뒷면의 맥 위에 별모양 털이 있고 옆면 맥이 2개 이상으로 갈라지고 가장자리에 겹톱니가 있으며 잎자루에 별모양 털이 있다.

줄기는 키가 5m에 달하고 가지의 속은 백색이며 일년생가지에는 별모양의 털이 있다.

열매는 타원형 또는 원형이고 약간 편평하며 흑색으로 익고 종자는 양쪽에 1줄의 홈이 있으며 9월에 익는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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