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자연 그대로가 최고의 컨텐츠(Contents)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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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자연 그대로가 최고의 컨텐츠(Contents)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9.02.2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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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가칭)제주해리티지파크 추진하는 사파리온제주 문현봉 회장
 

 

“제주 자연 그대로가 최고의 컨텐츠(Contents)다”

보물섬 제주 동부지역에 ‘자연유산 생태공원’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주목된다.

제주시 동복리에 들어설 예정이던 기존 사파리파크 사업이 제주의 숲과 제주토속 동물이 함께 하는 제주 자연유산 체험 파크로 사업방향을 바꿔 이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칭)제주 헤리티지파크는 ‘제주의 숲과 제주 토속동물들의 조화를 꿈꾸는 곳으로 제주가 준 소중한 자연 유산 속에서 힐링을 경험하게 하고, 제주만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는 것이 이 회사의 설명이다.

‘제주 사파리월드’ 조성사업에서, 가칭 ‘제주 헤리티지파크’ 조성사업으로 사업을 변경한 이 회사는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요가, 명상, 산림욕은 물론 숲속어트랙션 체험과 함께 초식동물 방목과 함께 제주토속 동물농장이 들어서게 된다고 밝혔다,

부지는 997,532㎡(30여만평)로 처음 계획대로 똑 같지만 건축면적은 22,017㎡에서 14,536㎡로 줄였고 동물구성은 맹수 등 50여종 600두를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10여종 300두로 줄여 제주토종 조랑말이나 흑우와 흑돈 등으로 채울 계획이며 여기에는 다양한 제주 토속 먹거리(분산형) 거리도 함께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사자, 사막여우, 코모도, 설표, 고릴라, 곰 등 10여종의 맹수는 들여오지 않고, 당초 계획했던 흰오릭스, 캥거루, 코뿔소, 유럽들소, 니알라, 아이벡스, 스프링벅 등 40여종의 동물도 이번 계획에서는 모두 제외됐다.

 
 

따라서 동물파크에는 제주마, 제주흑우, 노루, 사슴 등 제주토속 동물 10여종으로 제주 생태계에 문제가 없는 제주 토속 동물과 초식동물들 10여종으로 구성, 동물들과 함께 즐기는 공간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한다.

보물섬 제주에 자연유산 생태공원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제주 동부지역 군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지만 여전히 동백동산 인근이라 주민들은 습지 파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환경단체에서는 도유지 사용에 대한 문제도 지적하고 있다.

이 계획은 보물섬 제주의 자연유산 생태공원이라는 점과 외래종이 아닌 제주토종 동식물들과 함께 한다는 점에서, 잘 진행될 경우 제주에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더욱이 맹수 등 동물 사파리파크가 아닌 제주형 동식물 생태파크로 추진된다는 것은 확실히 주제가 바뀐 것이라는 점에서 이 회사의 계획이 앞으로 어떤 평가와 결과를 나타낼지 주목되고 있다.

보물 섬 제주에 제주 자연유산 컨셉을 대폭 가미한 자연유산 생태공원을 추진하고 있는 사파리온제주 문현봉 회장으로부터 그 구체적인 계획을 들어보았다.

사파리온제주 문현봉 회장
   

-사파리공원이 자연유산 생태공원으로 바뀐 이유는..

“곶자왈 등 저희가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와는 상황이 많이 변했습니다.

처음부터 우리 회사는 동물과 자연과 함께 한다는 원칙적인 방향성은 갖고 있었지만 사파리라는 명칭을 사용하다보니까 사파리라는 외국기준에 맹수 등을 포함하게 돼 있어 그동안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이런 점이 도민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번에 방향을 완전히 바꿔 새로운 계획을 만든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달라지는 것인지..

”전부다 바뀌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우선 사업비부터 거의 반 정도로 줄였고 동물이 처음 50종 정도를 생각했다가 10종으로 줄었지요, 특히 동물은 제주토속 동물이 우선돼 이들 10여종은 제주마 흑우 노루 등이 사람들과 함께 뛰노는 자연생태공원으로 만들 예정입니다.“

 

-공원의 명칭도 바뀌는 것인지..

”사파리파크에서 가칭 제주헤리티지(유산)파크라는 이름을 만들어 제주 자연유산을 담아내는 가족형 자연생태공원으로 만들 계획입니다만 명칭이 부르기 어렵다는 의견들이 있어 누구에게나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이름을 찾는 중입니다“

 

-자연유산 파크가 제주도에 꼭 필요한 사업인지..

”사실 관광객들이 제주도에 오셔도 곶자왈이나 생태 등 생태계를 한 번에 다 볼 수 있는 곳이 없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제주 자연이 이런 것이구나 하고 느낄 수 있도록 제주만의 특별한 자연생태공원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곶자왈이 어떤 곳인지, 자연이란 무엇인지..자연생태 중심의 테마파크라는 점에서 제주에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사실 새로운 계획이 완성된 것은 바로 엊그제 일이라 이제야 모두 새롭게 준비된 상태입니다. 앞으로 이에 대한 홍보를 해나가야 합니다. 그나마 도시계획심의 때까지는 시간이 조금 있어서 곧 주민들도 만나야 합니다. 다행스럽게 동복리 주민중 대다수가 어떤 형태가 됐건 땅을 활용하는 차원에서는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선흘리 지역주민들은 원칙적으로 개발되는 것을 반대하는 실정입니다.

동백동산이 람사르습지가 되면서 그런 의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식물 테마공원 습지 등 이 지역은 생태적으로 섹터별로 나뉘어 함께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새로운 일자리는 얼마나 생기게 되는지..

”저희들이 추산하기로는 약 400여개 정도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마 전문 인력 외에는 지역주민이 거의 이곳에서 함께 일하는 것으로 계획중입니다“

 

-도유지 사용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사실 처음 도유지 쪽은 관련부서에 질의했을 때 규정에 맞는 경우는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크게 신경을 썼던 부분은 아닙니다. 경관이나 사전재해, 환경영향평가 초안 등에도 도유지가 모두 포함돼 있습니다.

환경영향평가 등에는 도유지가 포함돼 있기는 하지만 도유지에는 건축물 등 시설물은 안 들어 갑니다. 도유지는 특히 반딧불 등 생태교육장이 될 수 있도록 만들 것입니다. 도유지라는 점에서 그냥 놓아두기 보다는 이를 생태적으로 활용하는 차원에서만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과제는..

”도에서 인허가를 받는 게 과제입니다. 인.허가를 받기 위해 오랫동안 준비를 해오면서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사실 배운 것도 많습니다. 저희 제주 자연유산 생태공원은 다른 테마파크와는 질적으로 다른 차별화되고, 진짜 자연을 테마로 한 공원으로 만들 생각입니다“

 

 
문현봉 회장과 김성훈 기획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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