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낙엽 사이로 불쑥불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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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낙엽 사이로 불쑥불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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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2.2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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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낙엽 사이로 불쑥불쑥

               

낙엽 사이로 불쑥불쑥 1

 

 

비에 젖은 숲 바닥에 초록빛이 감도는군요.

비단 이 빛은 습기를 머금어 부풀어 오른 선태식물들에게서만 발생되는 것이 아닙니다.

 

 

낙엽 사이로 불쑥불쑥 2

 

 

바위틈 사이에 찰싹 달라붙어 자라는 흰괭이눈이 우선 눈에 뜨입니다.

온 몸을 털로 무장을 한 식물은 어느새 꽃봉오리를 한껏 부풀려놓았더군요.

 

 

낙엽 사이로 불쑥불쑥 3

 

 

숲 바닥에 찰싹 달라붙어 자라던 개체 중에는 벌써 꽃잎을 펼쳐 샛노란 수술을 내보인 것도 있습니다.

조금 이른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되지만 봄을 기다리는 사람의 시선에서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낙엽 사이로 불쑥불쑥 4

 

 

덕분에 밝아진 기운으로 주변을 살펴보면 언제 돋아나왔는지 활짝 펼친 잎 가장자리 끝마다 동그란 물방울들을 대롱대롱 매달고 있는 좀현호색도 보입니다.

 

 

낙엽 사이로 불쑥불쑥 5

 

 

그리고 수북하게 쌓인 낙엽 위로 중의무릇은 기다란 잎과 함께 꽃봉오리를 솟구쳐 올렸더군요.

 

 

 

낙엽 사이로 불쑥불쑥 6

 

 

큰구슬붕이 또한 옆에서 자라나는 어린 상산줄기와 키를 견주며 낙엽 위로 고개를 밀어 올렸습니다.

물론 목본인 상산이 빠르게 자라겠지만 말이어요.

 

 

낙엽 사이로 불쑥불쑥 7

 

 

아이고, 갑자기 낙엽 위로 빨간 곤충 하나가 툭하고 떨어지네요.

마치 새우처럼 생긴 이 곤충은 빠르게 낙엽 밑으로 몸을 숨겨버리더군요.

 

 

낙엽 사이로 불쑥 1

 

 

비는 그치고 슬며시 흘러가는 구름 사이로 빛이 쏟아지려는 순간 낙엽을 뚫고 올라온 박새의 얼굴에 맺힌 물방울들이 영롱하게 반짝이네요.

이렇듯 낙엽 사이로 불쑥불쑥 고개 내미는 존재들이 많아지니 숲에 발 들여놓기가 조심스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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