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백양더부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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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백양더부살이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9.03.04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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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백양더부살이

 

만약 우주에 태양이 없다면?

이런 가정을 해 본다면 우선 소름이 끼칠 것이다.

태양이 존재 하지 않는 다면 우리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구의 생물체들은 태양이 주는 에너지에 의해서 삶을 영위하기 때문이다.

태양은 지구상의 생물체에게 안식처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빛 자체로 생물체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영양소가 되는 것은 아니다.

 

식물들은 빛을 받아 들여서 식물체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화합물을 만든다.

이런 일을 하는 것을 광합성이라고 한다.

광합성(光合成, 빛합성)은 지구상의 생물이 빛을 이용하여 화합물 형태로 에너지를 저장하는 화학 작용으로 지구상의 생물계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화학 작용 중 하나이다.

지구상의 모든 생물은 삶을 유지하기 위해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박테리아의 번식을 비롯하여 콩이 싹을 틔우고 나무가 자라며 우리가 태어나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의 이 모든 삶의 과정은 에너지에 직접적으로 의존하여 일어난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동차를 움직이고 전기 기구를 사용하며 온갖 산업 시설을 가동시키기 위해서 석유, 석탄을 연소시킬 때 혹은 원자의 분열에서 생겨나는 에너지를 빌어쓰듯이 생물이 존속하기 위한 기본 조건은 에너지라 볼 수 있다.

 

에너지의 전환과 저장은 생물의 최소 단위인 세포에서 일어나고 에너지는 화합물 형태로 저장된다.

모든 생물은 광합성으로 생성된 산물을 생체 내 연료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것을 공급하는 방법이 식물의 엽록체에서 일어나는 광합성이다.

식물의 삶도 어찌 보면 우리네 삶과도 비슷한 게 많은 것 같다.

 

자생적으로 혼자 크는 식물이 있는 반면 다른 식물의 도움이 있어야 자라는 식물도 있고 또 어느 환경에서든지 살아가는 생명력이 강인한 식물이 있듯이 온실에서 자란 화초마냥 주변 환경이 바뀌면 쉽게 죽고 마는 식물도 있다.

세계적인 희귀종이며 우리나라에만 있는 식물이 있다.

 

백양더부살이다.

백양더부살이에서 더부살이는 셋방살이를 한다는 것이다.

즉 다른 식물이 이미 자리 잡고 있는 곳에 들어가 그 식물이 마련해놓은 보금자리에서 함께 자란다는 뜻으로 해석 된다.

 

이 식물은 전라북도 정읍의 내장산에서 발견되었는데 쑥이 있는 곳에서 자라므로 흔히 쑥더부사리라고도 한다.

쑥 뿌리 속에서 기생을 하며 양분을 공급받는다.

백양더부살이는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 학자가 처음으로 발견했지만 이후 멸종되었다가 2003년에 다시 생존이 확인되어 세계 식물학계에 보고되었다.

 

기생식물이라서 멸종위기에 몰려 있으나 2007년에 제주도에서 1,000여 개체가 발견되어 그나마 다행이다.

 

백양더부살이.

백양더부살이는 열당과 초종용속의 기생식물이다.

쑥에 기생하는 식물로 백양사 근처에서 처음 발견이 되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 쑥더부살이라고 불리 운다.

초종용과 비슷하나 백양더부살이의 꽃잎에는 두줄의 흰무늬가 있고 암술이 두드러진다.

인간활동과 자연재해 등으로 훼손이 되기 쉬워 개체수가 감소 되고 있어서 2012.5 환경부에서는 멸종위기 2급식물로 산림청 국립수목원에서는 희귀식물(멸종위기종)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는 식물이다.

 

꽃은 보라색 바탕에 흰 줄무늬가 있는 통꽃으로 늦은 봄인 5~6월에 줄기 밑에서 윗부분까지 꽃들이 모여 달린다.

잎은 비늘조각 같은 것이 많이 붙어 있고 길쭉한 삼각형으로 어긋나게 달리며 잎에는 잔털이 빽빽이 나 있다.

 

키는 10~30㎝이다.

열매는 6월경에 갈색으로 익는다.

열당과 식물들은 엽록체가 없고 다른 식물의 뿌리에 기생하는 식물들의 부류를 말하며 전 세계에 150종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백양더부살이 외에도 억새에 기생하는 야고 등 8종이 있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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