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홍노도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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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홍노도라지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9.04.15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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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홍두)는 2017년 6월 22일 한라산 관음사지소 산악박물관에서 곶자왈 연구 분야의 활성화 및 학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장기적으로 곶자왈 보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중략)

학술세미나에서 한라산연구부 김대신 연구사는 “제주도 서부지역 곶자왈의 식물상 및 식생”에 대한 조사연구에서 한경-안덕곶자왈지대에는 약 410종류의 관속식물이 분포하고 있다.고 발표를 했다.

 

“이 중 양치식물은 14과 57종 1변종으로 총 58종류, 나자식물은 2과 2종류, 쌍자엽식물은 87과 262종 34변종 7품종 총 303종류, 단자엽식물은 8과 40종 7변종 47종류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김 연구사는 희귀 및 특산식물들은 한정된 지역에서만 생육하는 고유식물로 과거에는 광범위하게 곶자왈지대에 분포하던 종이 여러 환경요인에 의해 분포지역이 좁아지게 된 잔존고유종이거나 새로운 국지적 종분화에 의해 형성된 신고유종이기 때문에 개체군의 크기는 흔히 축소되거나 소집단 상태를 유지하는 경향을 보일뿐만 아니라 미세한 환경요인의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관리, 보전돼야 한다고 했다.

 

김 연구사는 이곳 곶자왈에서 볼 수 있는 특정식물로는 ”누운괴불이끼, 괴불이끼, 더부살이고사리, 개가시나무, 방울꽃, 새우란, 검정개관중, 돌도끼고사리, 숫돌담고사리, 쪽잔고사리, 수수고사리, 가는쇠고사리, 밤일엽, 녹나무, 섬다래, 가시딸기, 섬오갈피, 제주피막이, 참꽃나무, 제주진득찰, 홍노도라지 등이 분포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노도라지

꽃이 도라지를 닮아서 도라지라는 이름이 붙여진 식물이다.

이름만 들으면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도라지가 아닐까 생각되는 식물이다.

 

그러나 도라지하고는 모양이나 크기가 다른 식물이다.

제주도의 홍노리 부근에서 처음 발견되어 홍노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제주도에는 홍노리라는 지명이 현재는 없다.

 

이 식물을 처음 발견되여 이름을 붙힐 때 식물학자가 현재 서귀포시 서홍동에서 발견하였기 때문에 홍노라는 이름을 붙였지 않았는가 하고 생각해 본다.

서귀포시 서홍동은 고려중엽 예종 때에 홍로라는 이름으로 설촌되어 2,000여년에 이르는 유서 깊은 마을이다.

 

화산섬 제주도는 대부분 하천이 건천이고 용천수는 해안가에서 나오므로 해안가에서는 사람들이 물을 얻기가 편했으나 중산간에서는 물을 얻는 일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홍로는 제주도 중산간지대에 있는 마을인데도 용천수가 풍부하여 항상 물이 풍족하여 사람들이 살기에 적합한 곳이고 식물들도 살아가기에 적합한 곳으로 이곳은 상록수림이 우거진 아름다운 지역이다.

 

이 지역에는 한국 특산식물들이 많이 자라는 곳으로 제주에서는 식물들의 보고 같은 지역이다.

이 마을은 땅 모양이 화로(火爐)의 형세를 하고 있어서 화기가 센지역이라고 하여 홍로(紅爐)라는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홍노도라지는 초롱과 홍노도라지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홍노도라지는 다른 이름으로 골좀도라지, 골도라지라고도 부른다.

홍노도라지는 꽃잎이 다섯 갈래로 갈라져 도라지꽃과 비슷해서 도라지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 같다.

 

초롱꽃과 식물들은 주변습도가 높은 곳이나 습한 곳의 나무 그늘 아래에서 잘 자라며 토양이 비옥한 곳에서 잘 자란다.

꽃은 4~8월에 피며 꽃줄기 끝에 1개씩 달리고 처음에는 위를 향하지만 열매가 자람에 따라 밑으로 처진다.

꽃받침은 끝이 5개로 갈라지고 꽃부리는 흰색 또는 연한 자주색으로 5개로 깊게 갈라졌다.

 

꽃에는 5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다.

잎은 어긋나게 달리고 넓은 달걀모양이며 끝이 둔하고 둥글다.

잎 표면에는 짧은 털이 나있고 잎 가장자리에는 미미한 톱니가 있다.

 

줄기의 길이는 10~15cm 정도 되고 땅속줄기 끝에서 줄기가 나와 자란다.

열매는 9~10월경에 달리고 타원형이며 씨는 윤기가 있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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