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교육에 한국어 IB교육 프로그램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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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교육에 한국어 IB교육 프로그램 도입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9.04.1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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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자치도교육청과 대구광역시교육청, IB는 1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국제 바칼로레아 한국어화 추진 확정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IB교육은 비영리 교육재단인 국제 바칼로레아본부가 전 세계 150여개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국제 공인 평가.교육과정이다. 토론형.과정중심수업과 논.서술형 평가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과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아시시 트리베디(Mr. Ashish Trivedi) IB 아시아태평양 지역 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IB교육 도입 및 추진과 관련한 공식 합의 내용이 공개됐다.

합의 내용을 살펴보면, 제주와 대구교육청은 우선 양 지역내 일부학교에 '국제바칼로레아 한국어 DP(고등학교 과정)'를 운영하기로 했다.

또 한국어로 시험을 치를 수 있는 과목은 국어, 수학, 역사, 화학, 생물부터 시작하며, 이후 학생의 요구가 있을 시 한국어로 시험을 치를 수 있는 과목은 추후 확대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IBDP에서는 이수해야 할 영역을 국어, 영어, 수학, 사회분야, 과학분야, 예술분야, 지식론, 소논문, 창의체험활동 총 9가지로 정했다. 이 9개의 영역 중 7개 영역은 한국어로 평가 받고, 영어 외 한 과목은 영어로 평가하기로 한다.

오는 2022년부터 2023년까지 2년간 DP과정을 운영한 후 2023년 11월에 첫 IB 외부평가를 치른다.

또 교원의 역량강화를 위해 단계적으로 운영 학교 교원은 IB 워크숍에 참여하도록 하고, 이를 위해 영어가 가능한 교사들을 연수강사로 훈련시키기로 했다. 또 연수강사로 전문성이 검증된 교원들 중에 채점관을 선발해 양성하기로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한편 아시시 트리베디 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IB본부를 대표해 IB 한국어화 확정 배경과 기대 효과, 향후 추진 계획 등을 발표했다.

아시시 본부장은 "지난 12개월간 대구-제주교육청과 IB본부와의 세부적인 협의와 심사숙고의 결과로 오늘 이 자리에서 IB 한국어화 추진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대구-제주 교육청과 함께 협약서 체결 등 IB 한국어화를 위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대한민국 교육의 새로운 역사가 쓰였다. 한국어 IB를 기반으로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교육'의 꿈을 실현 하겠다"며 "아이들의 미래와 교육 본질을 기반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며 한국어 IB를 안정적으로 뿌리내리겠다"고 밝혔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미래 교육을 대비하는 해법의 하나로 IB 한국어화를 추진해 왔다"며 "IB 교육을 통해 정해진 정답 찾기 교육에서 탈피, 생각을 꺼내는 수업을 구현하고 역량 기반 논.서술형 평가 체제를 구축해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피력했다.

시바 쿠마리(Siva Kumari) IB 회장은 영상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매진해 왔다. 한국이 교육에 대한 높은 이상을 품고 있다고 믿고 있다"며 "우리는 교사들이 IB가 어떻게 일하는지 그리고 IB가 어떻게 학생들이 스스로 배우며 창의적이고 학문적인 방법으로 개념을 탐구해 나가게 하는지를 이해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앞서 제주도교육청과 대구시교육청은 IB와 2018년 3월과 9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두 차례 회담을 통해 한국어화 추진을 긴밀히 협의했다. 이후 IB는 이사회 등 내부 논의를 거쳐 '국제 바칼로레아 한국어화'를 공식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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