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양심(良心)은 지키고, 양심(兩心)을 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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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양심(良心)은 지키고, 양심(兩心)을 버리자
  • 문현기
  • 승인 2019.04.1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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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기 한경면사무소
문현기 한경면사무소

제주 산야에서 시작된 싱그러운 봄꽃의 향연은 어느덧 끝자락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얼마 전까지 벚꽃이 화려한 자태로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더니, 요즘에는 노란 유채꽃 물결이 우리를 즐겁게 한다.

산과 들에서 피어난 꽃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질서와 규칙에 의해 세상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식물의 종류별로 꽃 색깔과 모양, 꽃잎의 수와 위치, 개화 시기 등 식물 개개의 특성에 맞게 질서정연하게 아름다운 꽃망울을 터트리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세상에 비춰지고 있을까? 우리 사회는 구성원 간의 약속에 의해 질서와 규칙이 만들어 지고, 최소한의 행동양식을 기초질서로 규정하여 그 사회를 유지시켜 나간다.

그리고 우리가 속한 사회구성원들의 주인의식과 양심에 의해서 시민의식 수준은 결정된다. 특히, 여기서 양심(良心)은 사물의 가치를 변별하고 자기의 행위에 대하여 옳고 그름과 선과 악의 판단을 내리는 도덕적 의식을 일컫는다. 따라서 양심은 어떠한 행위의 결과에 따라 인간을 더 인간답게 만드는 척도가 되기 때문에 흔히, 개개인의 양심적인 행동은 사회구성원으로부터 박수를 받게 된다.

요즘 우리 제주시에서는 기초질서 지키기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우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운행 중인 자동차의 차창 밖으로 담배꽁초, 종이컵 등의 크고 작은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는 흔히 볼 수 있다.

또한, 이와 비슷한 광경은 클린하우스 주변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쓰레기, 횡단보도 위에서 보행자를 가로막는 자동차 등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양심을 저버리는 장면들이다. 남을 신경 쓰지 않고 자신만이 편하고자 하는 생각에 비양심적인 행동으로 시민의식을 잃어가고 있는 우리의 불편한 모습들이다.

어디선가 ‘기초질서가 제주의 경쟁력이다’라고 했던 문구가 생각이 난다. 기초질서 위반행위는 단속만으로는 절대 근절할 수 없기에 ‘나하나 쯤이야’ 라는 잘못된 생각을 버리고, 나부터, 지금부터, 작은 것부터 시작을 해야 한다. 기초질서 지키기의 골든타임은 지금이라고 믿고 우리 모두 오늘부터 양심(良心)은 지키고, 양심(兩心)을 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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