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고추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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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고추나무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9.04.2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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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고추나무

 

봄이 무르익어가는 4월 하순쯤 한라산 경계지점 계곡을 하얗게 물들이는 나무가 있다.

고추나무다.

고추나무는 우리나라가 원산인 나무다.

 

우리나라 전국각지에서 볼 수 있는 나무로 내한성이 강하고 음지나 양지 모두에서 잘 자라며 건조한 곳보다는 습기가 있는 곳을 좋아하는 나무다.

그래서 냇가 계곡에서 특히 많이 보이는 나무다.

 

강원도 원성군 신림면 성남리의 성황림은 천연기념물 제93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이곳에 특히 고추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 된 이곳에는 고추나무 외에도 전나무, 소나무, 엄목, 졸참나무, 귀룽나무, 옻나무, 박쥐나무, 느릅나무, 개암나무, 산딸나무, 오갈피나무, 난티나무, 고로쇠나무, 광대싸리등 온대수림이 숲을 이루고 있어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고추나무로는 고추나무가 유일한 자생종이다.

그 외에도 우리나라에는 미국고추나무, 유럽고추나무, 콜롬비에고추나무, 프링글고추나무, 중국고추나무, 시에라고추나무, 콜키스고추나무 등이 식재되어 있는데 이 식물들은 외국에서 들여와 관상용으로 재배를 하고 있는 재배종들이다.

 

고추나무.

고추나무는 고추나무과 고추나무속의 낙엽 활엽 관목 또는 소교목이다.

고추나무과의 고추나무(Staphylea bumalda DC)는 한국이 원산이며 일본, 중국, 만주지방에 분포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전국 각처의 산지(山地)나 계곡에서 자생하고 있다.

 

고추나무의 유래를 보면 잎은 고추 잎과 비슷하고 열매가 달려 있는 모습이 고추와 닮은데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고추나무는 여러 가지 이름을 가지고 있다.

개절초나무, 미영다래나무, 매대나무, 고치때나무, 까자귀나무, 미영꽃나무, 쇠열나무, 철쭉잎, 그 외에도 잎이 반들반들 하다고 하여 반들잎고추나무, 잎이 밋밋하다고 하여 민고추나무, 잎이 넓다고 하여 넓은잎고추나무, 잎이 둥글다고 하여 둥근잎고추나무, 잎이 고추 잎 같다고 하여 추대나무, 수조(水條)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한방에서는 성 안에서 파는 기름이라는 뜻으로 성고유(省沽油) 라고 한다.

​고추나무속(省沽油屬)에는 모두 11종이 있는데 주로 유럽, 인도, 미주 등에 분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고추나무 1종만이 유일하게 자란다.

고추나무는 키가 적당히 자라고 꽃과 독특한 열매모습으로 정원수로 많이 심는다.

 

그러나 목재로는 재질은 좋지만 굵게 자라는 나무가 아니라서 목재로는 사용하지 않고 옛날에는 나무못이나, 젓가락 등을 만드는데 사용하였으며 불에 잘 타기 때문에 땔감으로 주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고추나무의 어린잎은 식용으로 사용 할 수 있는데 고추나무의 잎으로 나물무침 등을 만들 수 있고 새순은 차의 재료로도 사용할 수 있다.

 

봄나물 가운데는 쓴맛이 나거나 독특한 향을 지닌 것들이 많은데 고추나무의 잎은 맛이 순하고 부드럽다.

그래서 고추나무 어린잎으로는 무치는 나물 외에도 튀기거나 볶거나 국거리 혹은 묵나물 등 다양하게 요리를 할 수 있다.

고추나무의 꽃은 흰색으로 원뿔모양으로 생긴 꽃차례이며 가지 끝에 달리고 4월 말부터 5월 하순까지 핀다.

 

꽃잎과 꽃받침잎, 수술은 각각 5개이고 암술은 1개로 윗부분에서 2개로 갈라지며 꽃자루의 길이가 10cm 정도 된다.

잎은 마주나기하고 작은 잎은 3개로 달걀모양이며 뒷면 맥 위에 털이 있고 잎 가장자리에는 잔 톱니가 있다.

 

줄기는 키가 3~5m까지 자라고 가지는 둥글며 회록색이고 일년생가지에는 털이 없다.

열매는 게의 집게발 같이 생겼는데 9~10월에 익고 고무베게처럼 부풀은 반원형(半圓形)이며 윗부분이 2개로 갈라지고 씨는 거꿀달걀모양이며 노란색으로 윤기가 있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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