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바람 타고 참살이 전문가 키운다
상태바
웰빙바람 타고 참살이 전문가 키운다
  • 제주환경일보
  • 승인 2011.07.19 17: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자리지원사업 ‘참살이 실습터’ 교육현장





장마가 끝나자마자 시작된 33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도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느라 구슬땀을 흘리는 현장이 있었다. 중소기업청이 참살이 서비스시장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참살이 실습터’ 교육현장이 그곳이다.

참살이란 행복, 삶의 만족, 질병이 없는 상태를 의미하며, 네일아트, 플로리스트, 커피 바리스타, 투어플래너, 소믈리에 등 이와 관련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가를 실습위주의 교육을 통해 육성하는 사업이 바로 ‘참살이 실습터’.

7월18일 방문한 송파구청 ‘참살이 실습터’ 교육현장은 냉방이 가동되고 있었음에도 바깥 온도와 별반 차이를 못 느낄 정도로 열기가 후끈 달아있었다. 지난 7월4일 시작된 교육은 바리스타, 네일아트, 플로리스트 3개 과정으로, 각 과정마다 40명씩 짧게는 130시간, 길게는 208시간을 이수하게 된다.

송파구청 일자리지원담당관 천인필 주무관은 “‘참살이 실습터’의 목표는 교육 수료 후 취업이나 창업 등 바로 현장에 투입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기술을 갖춘 인력을 배출하는 것”이라며 “그런 만큼 초보자보다는 전공을 했거나 경력단절 기술자, 자격증 소지자 위주로 교육생을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커피바리스타 교육과정 매니저 윤성철씨가 교육생들에게 마끼아또 만드는 과정을 가르치고 있다.




여느 커피전문점 못지않은 인테리어를 갖춘 바리스타 교육장에서는 아메리카노, 마끼아또 등 배리에이션음료 중 뜨거운 음료 만들기가 진행되고 있었다. 교육생들은 원두를 분쇄하는 것부터 완성된 음료를 내놓는 과정까지 강사의 손끝 하나하나와 설명을 놓치지 않기 위해 눈과 귀를 집중했다.

교육생 공선민(30) 씨는 “오래전에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해 초짜나 다름없다”며 “교육을 성공적으로 끝마치면, 가족이 함께 운영하는 커피전문점을 열어 이탈리아식 커피를 만들어 제공할 생각”이라는 창업구상을 밝혔다.

송의준 강사(분당커피교육학원 부원장)는 “커피 문화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커지면서 바리스타도 유망직업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교육생 대부분이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실전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들이라 실전위주의 참살이 실습터 교육과정이 취업이나 창업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리스타 교육생 오정화씨가 아메리카노를 직접 만들고 있다.



‘참살이 실습터’의 장점은 교육이 끝난 후 바로 그 자리에서 이웃 주민들을 고객으로 실전체험이 이어진다는 것이다. 오후 2시가 되자 이곳에서 커피 바리스타 무료체험이 있다는 소식을 접한 인근상가 주민들이 2~3명씩 짝을 지어 들어왔고, 교육생들은 순서대로 한명씩 주문을 받아 커피를 만들기 시작했다.

교육생 오정화(50) 씨는 잔뜩 긴장한 모습이었지만 주문받은 아메리카노를 침착하게 순서대로 만들어냈다. ‘커피 한 잔 만드는 게 뭐 그리 어렵나?’하며 지켜봤지만, 잘못된 생각이었음이 금방 밝혀졌다. “물 온도가 제대로 맞지 않거나 순서가 하나라도 틀리면 커피 맛 또한 달라지기 때문에 교육생들이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매니저 윤성철 씨는 귀띔했다.

오정화 씨는 “창업을 목표로 자격증을 취득했는데, 경험을 쌓고 싶어도 중년의 여성을 채용하는 곳이 없어 창업을 망설이고 있었다”며 “이번 ‘참살이 실습터’ 교육을 통해 실전 대응능력을 충분히 기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일아트 교육생들이 패디큐어에 앞서 발톱 손질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네일아트 교육생 박영정(35) 씨는 “배운 지 7년 정도 됐는데, 유행 스타일이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어 더 많은 공부를 하기 위해 교육에 참여하게 됐다”며 “생각만큼 교육의 질도 높고 특히 실습 측면에 있어 일반학원보다 훨씬 수준이 높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교육생 임지영(40) 씨의 손톱 손질 서비스를 받은 주부 이모씨는 “교육장이 일반 샵처럼 분위기도 있고 교육생 솜씨와 서비스도 전혀 뒤쳐지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어 강사 경험을 갖고 있는 이승주(32) 씨는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네일아트 샵을 운영하고 싶다고 귀띔했다.

교육생 임지영씨가 이곳을 찾은 방문객을 대상으로 체험실습을 하고 있다.



풀로리스트 신숙진 강사는 “창업으로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여성분들의 참여가 높다”며 “교육수료 후 창업에 앞서 실전경험을 더 쌓을 수 있는 인턴채용이나 취업을 연계해 주는 프로그램도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송파구청 천인필 주무관은 “한국커피전문가협회 등 관련기관과 협의를 통해 인턴쉽 프로그램을 마련해 참살이 실습터 과정을 마친 교육생들에게 제공하거나 인근 지하보도상가 20개 점포를 활용한 창업인큐베이터를 지원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플로리스트 실습교육과정.


참살이 실습터는 현재 투어플래너, 바리스타, 소믈리에, 네일아트, 플로리스트, 푸드코디네이터, 웨딩플래너, 공예디자인 등 8개 교육과정을 수도권, 충청, 영남, 호남 등 권역별로 7개 기관에서 운영하고 있다.

한국의 참살이 분야 시장규모는 16만6000명, 3조9000억원으로 추산되며 세계 웰빙시장 규모도 2300억 달러에 이르고 연평균 11% 이상 고속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참살이는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LOHAS(Lifestyles of Health & Sustainability), Downshift(삶의 여유와 즐거움 추구) 개념으로 발전하고 있다.

참살이 실습터는 전액 국비 지원인데다, 체계적인 실습과정과 활발한 체험이 뒷받침된다면 탄탄한 실무능력을 기를 수 있는 인기 일자리지원사업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소기업청 지식서비스창업과 강봉수 사무관은 “‘참살이 실습터’와 연계해 인턴쉽 프로그램, 창업 컨설팅 및 창업자금 지원 등을 활용할 경우 올해 500개, 향후 5년간 5000개의 일자리 창출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참살이 실습터와 관련한 자세한 문의는 중소기업청 지식서비스창업과(042-481-4554) 또는 창업진흥원 창업교육팀(042-480-4337), 송파구청(02-2147-3096), 한국관광대학(031-644-1007), 한경대학(031-670-5181), 건양대학(041-730-5257), 대구보건대학(053-320-1130), 제주관광대학(064-754-5800), 전주비전대학(063-220-3970) 등 7개 주관기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출처=문화체육관광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