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의 숨은 절경..도두봉 해안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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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의 숨은 절경..도두봉 해안지대
  • 고현준 기자
  • 승인 2009.10.06 0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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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제주환경④)더 이상 파괴되면 안될 소중한 생태자원

제주시 공항 옆 도두봉 뒷쪽에는 독특한 해안이 존재한다.


흙속에 돌이 박힌 용암의 흔적이 완연한 이곳은 오름의 속살을 보여주는 곳이다.


제주시민들도 잘 모르는 절경이며 비경을 자랑하는 제주시에 드물게 존재하는 아름다운 해안이다.


최근 도두봉에 산책로가 만들어져 하루에 500여명 이상이 찾는 명소가 된 도두봉 지역은 개발 여하에 따라서는 도두가 훌륭한 생태관광 자원을 갖는 지역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소중한 곳이다.


섬의 머리를 뜻하는 도두는 지난 몇 년간 이곳 도두봉 해안과 포구를 중심으로 많은 변화를 겪어 왔다.

이곳의 특이한 점은 화산체의 내부를 관찰 할 수 있는 노두(露頭)가 잘 발달돼 있다는 점이다.
이 노두는 2개 부분이 서로 다른 구성물질로 돼 있어 더욱 특이한 모습을 보인다.


바닷쪽으로는 화산회의 응회암층으로 되어있고 육지쪽은 현무암이라 훌륭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흙속에 박인 돌을 빼낸 흔적도 군데군데 나타난다.

 
돌들이 군데군데 박힌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특징을 지닌 이곳 해안은 용암지대가 잘려질 대로 잘려 아래쪽으로는 시멘트길이 만들어져 있다.


해안쪽은 장석현무암의 화산암과 응회암의 퇴적층으로 이뤄진 독특한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소중한 생태자원이 여지없이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그 존재가치를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이곳은 요트계류장이 만들어지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발전을 위한 격변을 예고하고 있다.
도두봉 지역의 독특한 해안 절경은 보는 이들마다 탄성을 자아낸다.


도두봉 서쪽은 해안절경과 더불어 시민들과 산책객들의 시원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곳이지만 포구가 있어 제주인의 삶을 상징하는 곳이기도 하다.


 

여름철이면 도두오래물 축제가 열리기도 하는 곳.


뒤로 한바퀴를 돌아 다다르는 도두봉 동쪽해안은 더더욱 기암괴석이 즐비한 바다 먹거리의 장만처가 되기도 한다.


길게 늘어선 해안도로와는 달리 조용히 안쪽으로 들어앉아 아는 사람만 가게 만드는 곳.


제주공항과 가장 가까운 첫 관광지가 용두암과 이호테우해변 간 해안도로라면 그 첫 번째 비경과의 만남은 도두봉 해안이 돼도 손색이 없을 듯 하다.


보통은 해안도로를 따라 이호해수욕장까지의 여정을 최초로 선택하지만 도무지 찾아 들어갈 수 없는 도두봉해안이 비경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봉우리 뒤에 숨어있다는 사실.


시멘트를 발라 자연을 없애는 개발정책이 아닌 절경을 지키면서 개발을 만들어가는 시범적인 지역이 되었으면 좋을 곳.


도두봉 해안은 지켜져야 할 제주도의 비경이기도 하지만 아깝게 사라지고 있는 안타까운 양면성을 여지없이 보여주는 곳이다.


더 파괴되고 없어지기 전에 이곳을 사라져가는 아까운 아름다운 제주비경의 하나로 뽑아놓는 이유다.


도두봉은 사라봉과 더불어 제주시의 가장 훌륭한 산책코스로 각광받을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다.


다만 더 많이 사라지기 전에 잘 아끼고 가꾸어야 할 책임이 이곳을 찾는 우리들에게 있다는 사실이다.


더 이상 파괴되지 않고 소중하게 다뤄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주에서 사라지는 아름다운 환경'에 도두봉과 그 해안지대을 올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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