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의 순이익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8일 발표한 ‘2010년 기준 기업활동조사 잠정결과’를 통해 “지난해 국내 기업이 매출액 1000원으로 얻은 순이익은 66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통계청이 국내 총 34만개 회사법인(전국사업체조사 기준) 가운데 ‘상용종사자가 50인 이상이면서 자본금이 3억원 이상’인 회사 법인을 대상으로 올해 5월 실시한 ‘2010년 기준 기업활동조사’를 잠정 집계한 결과다.
잠정결과에 따르면,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국내 기업의 총 매출액은 1878조원으로 2009년보다 16.4% 증가했다.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2009년보다 14.9% 늘어난 1744억원이었다. 업종별로는 경기가 좋지 않았던 건설업과 업체수가 크게 증가한 도·소매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기업당 매출액이 크게 늘었다.
특히 제조업의 총 매출액이 1146조원으로 14.9% 성장했으며, 기타서비스업(94.6%)·도소매업(16.5%)·운수업(28.3%)·부동산임대업(109.5%) 부문의 매출액도 급증했다.
기업들의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은 125조원으로 44.9%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늘었으며, 제조업은 전년 대비 24조 6000억원(38.4%)이나 증가해 전체 산업 증가분인 38조원의 60% 이상을 견인했다. 반면 건설업은 전년도보다 80.6% 줄어 2007년 이후 감소세가 지속됐다.
기업의 매출액 1000원 당 순이익은 66원으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순이익은 2006년 63원에서 2007년 69원, 2008년 32원, 2009년 53원, 지난해 66원으로 오르내림을 반복했다.
지난해 기준 국내 기업체수는 1만1031개로 전년대비 1.4%(147개) 증가했다. 또 조사대상 기업의 종사자수는 370만 5000명으로 전년대비 10만1000명 늘었다.
조사대상 기업 중 28.5%인 3145개가 국외로 진출했으며, 전체 기업의 22.0%(2431개)는 외국에 자회사를 보유하고 운영중이었다. 국외 자회사 진출지역은 중국이 37.8%로 가장 높았고, 미국(13.1%)과 베트남(6.1%)이 뒤를 이었다.
연구개발 기업체수는 5181개로 2009년 5870개 대비 감소했으나, 기업당 연구개발비가 23.9%로 크게 늘어 전체 연구개발비는 9.4% 증가했다. 제조업의 기업당 연구개발비는 56억원에서 68억원으로 21.6% 증가했다.
(출처=통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