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80여명으로 작년보다 3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숫자가 두자릿수로 내려간 것은 1992년 통계 집계 이후 약 20년만에 처음이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13세 미만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가 77명으로 작년 동기의 122명에 비해 36.9%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처럼 어린이 교통사고가 급감한 것은 행안부, 경찰청 등 관계기관은 물론 민간기업과 시민단체 등이 작년부터 ‘안전 대한민국’의 일환으로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함께 노력한 결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는 어린이 사망원인 1순위가 안전사고이며, 그 중 교통사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가깝다(45.7%, 2010년 통계청)고 보고되고 있다.
이에 행안부는 작년 5월 어린이 교통안전 강화대책을 마련, 어린이 보호구역 4890개소를 확대 지정하고, 어린이 보호구역 내 과속방지턱·보차도 분리·CCTV설치 등 각종 시설을 정비했다.
또한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법규 위반자 가중처벌(도로교통법 시행령, 2011.1.1 시행), 통학버스 광각후사경 부착(자동차안전기준에 관한 규칙, 2011.12.1 시행) 의무화, 보조교사 미탑승 통학버스 운전자의 어린이 하차시 안전 확인의무 신설(도로교통법, 2011.12.9. 시행) 등의 제도를 개선했다.
그 외에도, 녹색어머니회 등 16개 시민단체, 삼성화재, 현대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KT 등 민간기업 등과도 어린이 교통안전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어 서행(30km/h) 스티커 부착 등의 다양한 어린이 교통안전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녹색어머니회 등과 연계한 등하교길 보행안전지도사업(Walking school bus, 2010.5.31. 출범식)은 학부모들의 큰 호응 속에 어린이 교통안전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맹형규 장관은 이날 오후 어린이 교통안전에 앞장서는 녹색 어머니회, 어린이 안전학교 임원과 경찰청 관계자를 초청해 격려하는 행사를 가졌다.
맹 장관은 “어린이 교통사고가 크게 줄어 다행이지만 스쿨존에서 6세 이하 미취학 어린이 교통사고는 줄지 않고 있다”며“앞으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에 대한 교통안전 교육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유치원, 어린이집 등과 연계해 미취학 어린이와 학부모에 대한 교통안전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출처= 행정안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