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지리 궤물해변과 한담 옆.. 장사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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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지리 궤물해변과 한담 옆.. 장사포구
  • 김문주
  • 승인 2012.01.27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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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주의 제주포구 기행) 멸치잡이 유명..올레15코스와 연결

 

 

제주도의 축소판인 애월읍 한담 옆에 오롯이 앉아 있는 곽지포구는 매우 작은 포구지만 이곳에서 이뤄진 장사포 멸치잡이는 유명한 일화로 소개되는 곳이다.

아름다운 하얀모래와 깨끗한 바다색이 더욱 눈이 부신 곽지 궤물해수욕장 바로 옆에 있는 포구로 장사포라 이른다.

궤물은 해수욕장 서쪽에 위치한 물의 이름이며 장사포는 곽지해수욕장의 긴 모래사장의 진모살에서 연유한다.


곽지리 리명 유래는 900여년 전 설촌한 현 곽지상동이 주된 마을이었는데 마을을 이루고 있는 지형은 서북방향이 바다가 보이는 지형이며 지형을 보완하기 위해 높고 긴 성(長城)을 쌓았고, 마을안 여러 곳에 잣(잔돌로 쌓아 놓은 곳)들이 있어 곽기리(郭岐里)라 하였다가 곽지리(郭支里)로 통용되었다고 한다.

서기 1300년 고려 충렬왕 26년에 곽지현(郭支縣)을 곽지리(郭支里)로 개칭했다고 기록되어있다.

400여가구에 1,0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곽지리는 제주시 서쪽 24km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애월읍 유일의 해수욕장인 곽지해수욕장이 위치한 애월읍 제일의 관광지.

 

마을의 위치는 제주시 중심지에서 서쪽으로 약 24㎞ 떨어진 곳으로 동쪽에 애월리와 동남쪽에 납읍리, 서쪽에 금성리, 남쪽으로는 봉성·어음리가 경계하고 있으며 마을 중심으로 동쪽에 승세미오름과 남쪽에 과오름[郭岳], 서북쪽으로는 해수욕장을 낀 바다를 포함하고 있다.

특히 과오름은 곽지리를 마치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으며 오름을 형성하고 있는 세 봉우리는 “臥牛三台(곽지봉 세오름이 소가 누운 형세)”라고 하여 郭支10景의 하나로 유명하다.


장사포 멸치잡이


곽지리는 100여년전부터 300여 세대를 이루웠는데 멸치잡이를 전주민이 중요한 부업으로 활용했다.

멸치잡이가 성업을 이루어 주민이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며 특히 멸치를 말려 밭작물에 비료로 사용함에 소득이 향상되니 외지에서 많은 사람이 곽지 하동에 이주했다고 알려진다.

멸치잡이는 4개조(서접, 중접, 모살접, 신접)로 구성되어 봄부터 가을까지 선진, 후진으로 정하여 멸치잡이 작업을 했고 같은날에도 선진이 멸치잡이 작업이 끝나면 연이어 후진이 재차 작업을 할 때도 많이 있었다고 한다.

子日(자일)에는 선진의 모살접 후진의 중접,
丑日(축일)에는 선진의 서접 후진의 신접,
寅日(인일)에는 선진의 중접 후지의 모살접,
卯日(묘일)에는 선진의 신접 후진의 서접
순으로 연속적인 순번을 엄히 지키며 매일밤 멸치잡이를 했다고 소개되고 있다.

일개접에는 계장 1명, 공원 1명, 소임 2명의 임원이 접원을 통솔하며 계장은 그 접원의 최연장자가 선임된다.

 

그물질은 멸치잡이의 시작이다.

멸치잡이는 자기집의 해당되는 날짜에 밤 틀때가 좋은 반틀물 때(반 정도 물이 든 때)를 이용한다.

우선 접원 61명이 진모살 작업장으로 집결된 후 집감의 명에 의하여 테(테우)직 상선 1척 종선 2척이 바다로 나가 멜떼의 유무를 탐지하고, 멜떼가 진모살 바다 가까이 오면 테군(테에 탄 사람)들이 그물을 실으라는 연락을 큰소리로 지르며 물에 있는 접원들은 그물 상장에 쌓여있는 그물을 상선에 실을 준비를 한다.

준비하는 사이 바다에 나갔던 상선과 종선이 바닷가에 도착하면 그물을 상선에 싣고 종선 두척에는 100m짜리 선진물(그물을 연결하여 뭍에서 당기는 줄) 1묶음씩을 싣고 멸치있는 곳으로 출발한다.

그물과 선진줄을 실은 상선과 종선은 바다에 있는 멜을 그물로 포위하고 양개코(그물 마지막 양끝)에 선진줄을 메어 양쪽으로 종선의 선진줄을 바다에 흘리면서 동쪽과 서쪽으로 뭍에 있는 선원에게 연결하며, 접원들 (동쪽 25명, 서쪽 25명)은 선진줄을 잡고 상선에서 명령하는 대로 잡아당겨 그물을 뭍으로 올리기 시작한다.

개코그물 안폭(약 50cm)이 지나면 개코대임 그물이 도착하여 개코때 그물이 지나면 접물득 어깨가 이어지고 접물득 어깨가 지나면 접물득이 도착하는데 접물득물에 도착함과 동시에 그물에 포위된 멜떼가 요동을 치는 그 모습은 장관이다.

 

이상과 같이 작업이 끝나면 멜을 분배하기 시작하는데 작업된 멜은 접막앞에 준비된 휘상사(약 20말)에 넣는다. 휘상자가 차면 모살위에 한 휘씩 부어넣어 몇 휘 인가를 접원에게 확인시키고 몇 말씩 분배할 것을 결의 받아 계장의 분배명령이 내려지면 공원은 접 좌목(명부)을 가지고 이름을 호명하기 시작한다.

접좌목 순서는 연령순으로 기입되어 있으므로 공원이 죄목을 열명하기 시작하면 분배가 시작된다.

계장오등(높은 어른) 한 직(1인분) 다음 한직 한직 나누어지면 당일 밤 결석자는 반직을 주고 남편이 없는 과부집에도 반직을 준다. 당일 밤 집안에 중대한 일이 있거나 제사하는 집에는 한직을 주며 집감직 공원은 한직반, 소임에게도 한직 반을 주며, 상선사용료 두직 종선사용료 한직을 주며, 분배에 별포(특별상)반 제도가 있는데 별포 받는 대상은 작업하는 도중 바다에서 그물이나 선진줄이 장애물에 걸렸을 때에 헤엄쳐가서 떼거나. 그외 접에 특별히 지급할만한 일을 하였을 때 별도로 반직을 분배한다.

이상과 같이 분배가 끝나면 날이 밝아오기 시작하는데 멜을 많이 분배받으면 집에 연락하여 집안 사람들을 불러다가 멜을 모래바다에 널어서 말린 후 수집하여 퇴비를 섞어서 거름으로 사용하며, 적게 분배되면 멜을 걸머지고 집으로 돌아온다고 소개하고 있다.

 

곽지포구는 제주올레 15코스와도 연결돼 있다.

코스 경로는 총 19km로 6~7시간 소요된다.
한림항 비양도 도항선 선착장 - 평수포구(0.7km) - 대림안길 입구(2.5km) - 영새생물(2.8km) - 사거리(3.8km) - 성로동 농산물집하장(4.7km) - 귀덕농로(5.5km) - 선운정사(6.5km) - 버들못농로(7.6km) - 혜린교회(8.9km) - 납읍숲길(9.3km) - 납읍초등학교 금산공원 입구(10.5km) - 납읍리사무소(11.3km) - 백일홍길 입구(12.1km) - 과오름 입구(12.5 km) - 도새기숲길(13.8km) - 고내봉 입구(14.9km) - 고내봉 정상(16km) - 하르방당(16.5km) - 고내촌(16.9km) - 고내봉,아래,하가리,갈림길(17.6km) - 고내교차로(18.5km) - 배염골 올레(18.6km) - 고내포구(19km)

(애월읍 마을소개와 북제주군 지명유래에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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