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엉겅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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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엉겅퀴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9.05.2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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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엉겅퀴

 

 

옛날 덴마크가 스코틀랜드를 침략했을 당시에는 군복이나 군화가 제대로 갖추어지지 못한 병사들이 많았다고 한다.

덴마크병사 중 척후병 한 명이 맨발로 적의 동태를 살피려고 스코틀랜드 진영으로 몰래 들어갔다가 엉겅퀴를 밟는 바람에 아파서 소리를 질렀는데 그 바람에 잠자던 병사들이 깨어나 적의 동태를 살피러 갔던 덴마크병사가 잡혔고 그러한 연유로 덴마크가 스코틀랜드를 침략하려던 것이 무산되었다고 한다.

그 후 스코틀랜드 왕은 “엉겅퀴”를 “나라를 구한 꽃”이라 하여 스코틀랜드의 나라꽃으로 정했다는 전설이 전해 온다.

엉겅퀴가 많이 새순을 내고 가시를 앞세워 힘차게 자라는 봄이 되면 들판에 봄나물들도 지천으로 자란다.

 

밭에도 제주어로 “검질‘이라는 잡초들이 왕성하게 자란다.

밭에 잡초를 제거하거나 들판에서 봄나물을 캐다가 가시에 찔리는 일들이 종종 있는데 이 들 가시들 중에 엉겅퀴도 한몫을 한다.

엉겅퀴의 줄기와 잎에 난 가시는 동물들로부터 엉겅퀴 자신의 줄기와 잎을 보호하기 위해 생긴 것이라고 하며 그래서 엉겅퀴를 ’가시나물‘이라고 한다.

엉겅퀴는 산이나 들, 밭에서 자라는 식물로 식물 전체에 가시와 더불어 거미줄 같은 털들이 나 있는 쌍떡잎식물이다.

엉겅퀴속에는 가시엉겅퀴, 흰가시엉겅퀴, 고려엉겅퀴, 흰고려엉겅퀴, 두깨비엉겅퀴, 동래엉겅퀴, 물엉겅퀴, 바늘엉겅퀴, 흰바늘엉겅퀴, 버들잎엉겅퀴, 서양가시엉겅퀴, 엉겅퀴, 정영엉겅퀴, 가는정영엉겅퀴, 큰엉겅퀴, 흰잎엉겅퀴 등이 있다.

엉겅퀴는 전국 각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다년초로 남부지방에서 많이 자라는 가시엉겅퀴와 비슷하나 가시엉겅퀴는 잎 가장자리에 난 가시의 길이가 엉겅퀴보다 길고 날카롭다.

 

한라산에서 자라는 바늘엉겅퀴는 한라산에만 분포하는 특산식물로 가시엉겅퀴 보다 더 날카로운 가시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엉겅퀴가 예전보다 흔하게 보이는 식물은 아니다.

엉겅퀴가 살만한 들판에 목장을 만들거나 초지를 조성하고 밭으로 일구며 주택이나 도로를 내고 농약 등을 사용해서 서식처가 많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엉겅퀴는 도심지에서는 잘 살지 않고 농촌으로 가야 볼 수 있는 식물로 양지바른 들판에 벌과 나비들이 접근이 쉬운 곳에 터를 잡고 산다.

엉겅퀴 종류 가운데는 늦은 봄부터 시작해서 한여름에 걸쳐서 꽃이 피는 것은 엉컹퀴 뿐이고 다른 대부분 엉겅퀴속 식물들은 늦은 여름에 꽃을 피우기 시작하거나 주로 가을에 꽃이 핀다.

엉겅퀴를 한자로는 대계(大薊)라 하는데 [구급간이방(救急簡易方)]에는 ’한거싀‘라고 적고 있으며 ’한거싀‘는 큰 가시를 뜻한다.

 

엉겅퀴.

엉겅퀴는 국화과 엉겅퀴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꽃 모양이 상투를 닮은 데서 옛사람들이 한거싀라고 불렀다고 한다.

여기서 크다는 의미의 ‘한’이 접두사의 음운변화에서 ‘엉’이 되어 ‘엉겅퀴’라고 불리운다고 한다.

다른 이름으로는 가시엉겅퀴, 야홍화(野紅花), 항가새, 가시나물이라고 불리우고 엉겅퀴의 꽃말은 독립, 고독한 사람, 근엄이다.

꽃은 6~8월에 자주색 또는 붉은색으로 피는데 대롱꽃으로 이루어진 머리 꽃이 줄기 끝과 가지 끝에 3~5송이씩 달린다.

잎은 어긋나게 달리고 잎 양면에는 털이 나있으며 잎 가장자리에는 톱니와 함께 날카로운 가시가 있다.

줄기는 50~100cm 정도 자라고 전체에 흰색 털이 있다.

열매는 여윈열매(瘦果 : 수과)로 흰색 깃털(冠毛)이 나있다.

엉겅퀴는 식용이나 약용으로 사용한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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