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연지골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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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연지골무꽃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9.05.21 0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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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연지골무꽃

 

소확행(小確幸)이란 말이 회자되고 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을 소확행(小確幸)이라고 사전적으로 풀이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2018년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유행어로 ‘소확행(小確幸)’이 뽑혔다고 한다.

트렌드코리아는 2018년 대한민국의 행복 트렌드는 소확행(小確幸)이라고 했다.

소확행(小確幸)이란 말은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필집 『랑겔한스 섬의 오후』에 등장하는 말이다.

1980년대 일본에 버블경제가 붕괴된 후 장기간에 걸친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사람들은 큰 것, 위대한 것에 비해서 작고 소소한 행복을 추구하는 심리가 생겨났는데 이러한 심리가 바로 “소확행(小確幸)”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작금에 이르러 경제적 침체가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고 젊은이들은 직장을 가지려고 해도 직장을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는 추세이고 직장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결혼과 출산까지 기피하는 현상이 생겨나면서 개인주의가 팽배해지고 있다.

개인주의가 팽팽해지는 현상이 청년들에게만 일어나던 현상이었는데 이제는 노년기 사람들에게도 이러한 현상이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좌절에 빠지기보다는 실리를 추구하기 위해 소확행(小確幸)이 당연시되어가고 있다.

이제 소확행(小確幸)은 우리나라의 문제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로 전파되어 발전해가고 있는 추세다.

소확행(小確幸)에 심취한 사람들은 값비싼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 보다는 편의점에서 도시락과 캔 맥주를 사서 공원 등에서 먹고 마시며 나름대로 현실적인 만족을 추구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소확행(小確幸)으로 '100m 마이크로 산책(Micro Walks)'이라는 말이 유행되고 있다고 한다.

2018년 우리나라 사람들이 선호하는 소확행(小確幸)에서 1위는 책보기가 뽑혔다고 한다.

이어서 2위는 여행가기, 3위는 영화보기, 4위는 커피마시기, 5위는 화초 가꾸기, 6위는 맥주마시기, 7위는 자신의 살고 있는 공간을 인테리어하기, 8위는 노래방에서 노래 부르기 라고 한다.

사람들은 화초를 가꾸면서 소소한 행복감을 찾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사람들은 꽃이라는 심미적 대상에서 행복감을 느끼고 화단이나 화분에 화초를 가꾸면서 행복감을 느끼며 산이나 들에 핀 꽃을 찾아가 만나는 데서 행복감을 느낀다.

저에게 소확행(小確幸)은 산과 들에 핀 들꽃들을 찾아가 들꽃들을 만나고 사진으로 기록하는 일이라고 생각해본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이 되면 제주의 들판에는 이름을 모두 알 수는 없지만 크고 작은 수많은 들꽃들이 산과 들에 지천으로 피어난다.

들꽃을 찾아다니며 들꽃에 심취해 보는 활동이 여러 사람들에게 권할 만한 소확행(小確幸)일이라고 자신해 본다.

5월. 제주의 오름 한 자락에 연지를 바른 것처럼 곱게 단장을 한 새색시 같은 꽃이 핀다.

연지골무꽃이다.

연지골무꽃은 꿀풀과 골무꽃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꽃부리 아래쪽에 새색시가 연지를 찍은 것처럼 짙은 분홍색 반점이 있어서 새색시가 연상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제주도 산굼부리에서 처음 발견된 식물로 제주에 자생하는 식물이다.

꽃은 짙은 분홍색으로 5~6월에 줄기 끝에 한쪽 방향을 보고 피고 꽃모양은 긴 원통모양이며 꽃잎의 아랫입술이 윗입술보다 넓고 그곳에 진한 분홍색 반점이 있다.

잎은 둥글고 마주나기하며 잎 가장자리에는 둔한 톱니가 있다.

줄기는 20cm정도 자란다.

골무 모양의 꽃받침 안에 씨들이 들어 있는 열매가 있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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