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국수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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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국수나무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9.06.0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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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국수나무

 

쉽고 간편하게 만들어 먹는 음식 중에 ‘국수’가 있다.

‘국수’는 옛날 배고픔을 달래주는 구황음식이자 좋은 날을 축하하는 잔치음식중 대표적인 음식이다.

국수를 먹기 시작한 것은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되었다고 한다.

 

‘국수’는 기원전 5~6천년전부터 만들어서 사용된 음식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일찍부터 만들어 먹었던 음식인데 ‘국수’의 기록은 [고려도경]에 등장을 한다.

[고려도경]에는 “고려의 음식 중에서 국수가 으뜸이다.”라는 기록이 있으며 특히 국수는 귀하여 큰 잔치가 있어야 먹을 수 있을 만큼 고급 음식이었다고 기록이 되어 있다.

 

국수가 생일, 혼례 등 경사스러운 날의 특별 음식이 된 것은 긴 면발이 서로의 인연과 긴 수명을 상징하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요즘도 “결혼식 날”을 “국수 먹는 날”이라고도 한다.

국수는 지역에 따라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진다.

 

대체적으로 논농사가 어려운 지역에서 잡곡을 이용하여 많이 만들었던 음식이다.

우리나라에서 국수로 유명한 지역은 강원도라고 한다.

강원도는 논은 적고 높은 산이 많은 관계로 쌀이 귀해 감자, 옥수수, 메밀, 칡 등을 활용한 국수요리가 발달했다고 한다.

 

지금도 강원도의 대표 음식 중 ‘봉평 메밀국수’나 ‘춘천 막국수’는 전국에서 이름 난 음식 중 하나이다.

제주에도 전국적으로 알려진 ‘국수’가 있다.

 

‘잔치국수’다.

제주를 여행 온 사람들 중 ‘잔치국수’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인터넷에서 ‘잔치국수’를 검색하면 제주도 어디가 유명하다는 사진들과 내용들이 자세하게 검색이 된다.

 

이러한 내용으로 볼 때 제주의 ‘잔치국수’는 전국 넷티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제주의 대표적인 음식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옛날에 ‘국수’는 잔칫날이나 되어야 먹을 수 있는 별미였고 가난한 백성들은 쉽게 먹을 수가 없는 음식이었다.

요즘은 음식 중 가장 싸고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국수’다.

 

옛날엔 먹을 것이 얼마나 귀했는지 나무 이름에까지 ‘국수’를 붙였다.

나무 이름에 ‘국수’를 붙일 정도로 먹을거리가 부족했던 옛사람들의 절박한 삶의 흔적을 ‘국수나무’ 이름에서 느낄 수가 있다.

우리나라 식물 이름 중에 국수가 붙은 나무가 여럿이 있다.

 

자생식물로는 금강국수나무, 나도국수나무, 나비국수나무, 국수나무, 산국수나무, 섬국수나무, 민나도국수나무가 있고 그 외에도 울타리용으로 들여온 재배종 국수나무들도 있다.

 

대표적인 ‘국수나무’종류를 ‘국수나무’에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다.

• 나비국수나무 : 잎이 거의 비슷하게 5개로 갈라져서 나비 같으므로 국수나무와 구별할 수 있으며 서울 및 제주도에서 자란다. 개국수나무라고도 한다.

• 나도국수나무 : 마른열매로 씨방벽에서 심피의 가장자리가 서로 맞붙어 생긴 선에 따라 갈라지면서 한 개의 열매에 5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 섬국수나무 : 잎은 갈라지지 않고 잎의 뒷면에는 털이 없으며 잎과 줄기를 연결하는 부분 1㎝이하이고 울릉도에서 자란다.

 

국수나무.

국수나무는 장미과 국수나무속의 낙엽 관목(떨기나무)이다.

‘국수나무’라는 이름은 “줄기 속이 국수모양과 같다.”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전국의 숲 속에서 흔하게 자라는 식물로 들에 나가면 쉽게 만날 수 있는 식물이다.

습기가 있는 곳, 건조한 곳, 양지쪽, 음지쪽에서 모두 잘 자라고 공해에도 강한 식물로 관상용이나 밀원용으로 많이 심고 있다.

꽃은 5-6월에 노란빛이 도는 흰색으로 햇가지 끝에 달리고 꽃잎은 5장이며 수술은 10개이고 꽃잎보다 수술이 짧다.

 

잎은 어긋나게 달리고 삼각형 모양이거나 넓은 달걀모양이며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줄기는 2m 정도 자라고 가지 끝이 옆으로 처지며 어린가지에는 잔털이 있다.

열매는 둥글고 잔털이 있으며 9월 ~ 10월경에 익는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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