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쥐오줌풀
상태바
[제주의 들꽃]쥐오줌풀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9.06.12 07: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쥐오줌풀

 

뿌리에서 쥐오줌 냄새와 비슷한 냄새가 난다고 해서 ‘쥐오줌풀’ 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식물이 있다.

쥐오줌풀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것이 일제 식민지시대 때부터로 우리말로 고쳐야 할 이름이지만 현재까지 고쳐지지 않은 이름 중 하나이다.

생물에는 사람들이 붙여준 저마다 고유한 이름들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은 혐오하는 식물과 좋아하는 식물에 이름을 붙일 때 큰 차이가 있게 붙였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식물의 이름들은 밝고 아름답고 진취적인 반면에 혐오하는 식물의 이름을 보면 어둡고 더럽고 비하하는 말을 사용하고 침침한 느낌을 준다.

 

쥐오줌풀이라는 이름은 1750년경 스웨덴의 식물학자 린네가 쥐오줌풀의 이름을 valeriana.L로 명명한 것이 유래가 되었다.

린네 이전에는 다양한 이름으로 사용했는데 phu 또는 nard라고 불렀다고 한다.

성서에 보면 예수 그리스도의 머리에 기름을 부을 때 사용한 향유중 하나가 nard라고 한다.

이 nard가 바로 쥐오줌풀이다.

쥐오줌풀의 학명인 valeriana는 그리스어로 ‘강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과거 로마의 황제 중에 Publius Licinius Valerianus라 하는 황제가 있었는데 그의 이름에 쓰였던 이 valeriana가 쥐오줌풀의 처음 학명이 되었다.

우리나라가 쥐오줌풀을 나물 수준으로 생각하던 시절 프랑스의 식물학자이며 선교사인 urbain jean faurie가 1874년 동양에 선교사로 오게 되었다.

그는 40년 넘게 한국, 일본, 대만등지에서 많은 식물들을 채집해서 본국인 프랑스 자연사 박물관에 1만점 이상 보냈고 그 결과 valeriana fauriei.L이라는 새로운 학명이 생겼다고 한다.

그는 동양의 쥐오줌풀에 자신의 이름을 붙여 명명한 것이 학명이 되었다..

 

쥐오줌풀을 중국은 힐초(纈草)로 명명하였고 일본은 길초(吉草)로 중국의 이름과 비슷한 한자를 쓰다가 지금은 녹자초(鹿の子草,가노고소우)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

우리나라는 쥐오줌풀이라는 이름을 일제 식민지시대 때부터 계속해서 고수해 오고 있다.

과거 우리나라에서 쥐오줌풀을 불리던 수많은 이름들이 있는데...........

예부터 우리나라에서 쥐오줌풀을 다음과 같이 불렀다고 한다.

바구니나물, 은댕가리, 은대가리, 중댕가리, 녹자초, 향초, 만산향, 진자초, 떡 귀사리, 힐초, 길초 등 많은 이름으로 불리웠다.

식물의 뿌리에서 쥐 오줌 냄새가 난다는 이유만으로 과거에 불렀던 아름다운 이름들을 사용하지 않고 쥐오줌풀이라는 이름만을 고수하는 현상이 잘하고 있는 일인지.........

전국 각지 산지에서 자라는 토종약초인 쥐오줌풀(길초근)이 숙면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 되었다.

일조량이 부족한 가을철에는 항 우울작용을 하는 행복호르몬인 세로토닌의 분비가 줄어들면서 불면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농촌진흥청은 쥐오줌풀이 신경전달 물질을 조절해 잠드는 시간과 수면유지 시간을 증가시킨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2017년 10월 12일 발표)

이번 연구결과를 특허출원 중에 있는데 앞으로 추가연구를 통해 쥐오줌풀을 이용해 수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등의 개발이 가능해질 전망이 라고 한다.

쥐오줌풀은 마타리과에 속한 약초로 옛부터 심신불안과 여성의 월경불순, 고혈압, 타박상 등에 사용돼왔던 한약초이다.

 

쥐오줌풀.

쥐오줌풀은 마타리과 쥐오줌풀속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뿌리에서 나는 냄새가 쥐 오줌 냄새와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 힐초, 길초, 긴잎쥐오줌, 줄댕가리, 바구니나물, 은댕가리 등으로 불리 운다.

전국의 산야에서 약간 습하고 그늘진 곳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꽃은 5∼6월에 연한 붉은빛으로 가지와 줄기 끝에 꽃꼭지의 길이가 밑의 것은 길고 위로 갈수록 짧아 각 꽃은 거의 동일 평면으로 나란히 핀다.

잎은 뿌리에서 나온 잎은 꽃이 필 때 말라 없어지고 줄기에 나온 잎은 마주나며 갈라지는데 갈라진 조각의 가장자리에 톱니가 나 있다.

줄기는 곧게 서고 높이가 20∼50cm 정도 자라며 모가 난 줄이 있고 마디가 있으며 마디 부근에는 흰색의 털이 있다.

열매는 마른열매이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