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백당나무
상태바
[제주의 들꽃]백당나무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9.07.01 07: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백당나무

 

식물들이 꽃이나 잎을 보면 과(科)나 속(屬)은 전혀 다른 식물이지만 닮은 것들이 너무 많아서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 중에 불두화(佛頭花)라는 식물이 있다.

불두화(佛頭花)는 하얀 꽃이 공처럼 둥글게 뭉쳐서 피는데 그 크기가 어린아이의 머리만큼 한데 이를 부처님 머리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꽃만 비교를 해 본다면 불두화(佛頭花)와 수국(水菊)은 꽃모양이 비슷하므로 잘 헷갈리는 식물이다.

또 불두화(佛頭花)와 수국(水菊)은 절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식물이므로 더 헷갈린다.

불두화(佛頭花)와 수국(水菊)은 꽃으로는 구별이 어렵지만 두 식물은 서로 다른 식물이다.

불두화(佛頭花)와 수국(水菊)은 꽃은 비슷하지만 잎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잎을 보면 쉽게 구별을 할 수가 있다.

 

잎이 너무 비슷해서 구별하기 어려운 식물들도 있다.

이러한 식물 중에서 백당나무와 불두화(佛頭花)는 잎은 같은데 꽃이 서로 다른 식물이다.

불두화(佛頭花)는 백당나무의 변종이라고 할 수 있다.

 

불두화(佛頭花)는 백당나무 꽃의 중심에 있는 유성화(有性花 : 암술과 수술을 모두 갖추거나 어느 하나라도 갖춰서 꽃가루받이를 할 수 있는 꽃)를 빼고 가장자리에 있는 무성화(無性花 : 종자식물의 꽃 중에서 암술, 수술이 퇴화하였거나 발육이 불완전하여 열매를 맺지 못하는 꽃)만 남겨 놓은 육종(育種)으로 열매를 맺지 못하고 꺾꽂이나 접붙이기로 번식을 시키는 식물이다.

즉, 불두화(佛頭花)는 백당나무를 원예용으로 개량한 것으로 꽃이 무성화(無性花)다.

 

무성화(無性花)이므로 벌과 나비들이 찾지 않는 꽃이다.

백당나무는 유성화(有性花)와 무성화(無性花) 두개의 꽃이 피지만 불두화(佛頭花)는 인위적으로 무성화(無性花)만을 피게 개량을 해서 꽃에는 향기도 없고 열매도 맺지를 않는다.

 

백당나무.

백당나무는 인동과 산분꽃나무속의 낙엽활엽관목이다.

백당나무는 우리나라 전국 어디서든지 볼 수 있는 식물인데 중국과 일본, 러시아, 몽골 등 동아시아 여러 곳에서도 볼 수 있는 식물이다.

 

백당나무는 낮은 곳은 물론 높은 산에서도 잘 자라는 나무로 추위에 잘 적응하여 우리나라 산 어디에서나 흔히 만날 수 있는 식물이다.

산에 대한 적응력은 높지만 계곡의 입구나 숲의 가장자리 등 약간 습기가 있고 햇볕이 잘 드는 곳을 좋아한다.

이름의 유래는 꽃이 흰색이고 절(불당)에서 많이 핀다고 전해져오기 때문에 백당나무라는 이름이 붙어졌다고 한다.

 

다른 이름으로는 접시꽃나무, 천목경화, 청백당, 청백당나무라고도 한다.

꽃은 5월에 흰색으로 피는데 꽃모양이 접시같이 생겼으며 꽃 가운데는 유성화(有性花)가 피고 주변에는 무성화(無性花)가 피며 산방화서(작은 꽃자루의 길이가 위로 갈수록 점점 짧아져 끝에 평평하게 꽃이 모여 피는 꽃차례)를 이룬다.

꽃이 아름답기 때문에 정원수로 많이 심는 편이다.

 

백당나무는 잎이 마주나고 잎 끝 부분이 3개로 갈라지는데 양옆으로 갈라진 조각은 밖으로 벌어지며 윗부분의 잎은 갈라지지 않는다.

꽃말은 “마음”이다.

 

잎은 마주나고 잎 가장자리에는 거치(톱니)가 있으며 잎 끝은 뾰족하다.

잎 뒷면에는 맥이 나 있는데 맥 위에는 잔털이 나 있고 잎자루 끝에는 꿀샘이 있다.

어린 가지도 잔털이 나 있는데 잔털이 없는 나무를 민백당나무라고 한다.

 

줄기의 높이가 최대 3~4m까지 자란다.

나무껍질은 불규칙하게 갈라져 코르크층을 이루고 있다.

새롭게 태어난 가지에는 잔털이 있고 겨울눈은 달걀 모양으로 둥글다.

 

열매는 가을에 둥근 모양으로 콩알만한 열매가 핵과(씨가 굳어서 된 단단한 핵으로 싸여 있는 열매)로 달리는데 붉게 익어 겨울까지 달려 빨간 열매가 돋보이는 식물이다.

백당나무는 예로부터 한약재로 널리 사용을 했는데 관절염(關節炎), 관절통(關節痛), 옴(개선:疥癬), 종독(腫毒), 진통(陣痛), 타박상(打搏傷), 통경(通經), 풍(風) 등의 병 치료를 위해서 사용했다고 한다.

한약재로 백당나무는 성질이 평온하고 독성은 없으며 달고 쓰다고 한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