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붉은병꽃나무(흰병꽃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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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붉은병꽃나무(흰병꽃나무)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9.07.0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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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붉은병꽃나무(흰병꽃나무)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시기인 5월 하순에서 6월 초순쯤 되면 한라산을 산행하는 사람들이 갑자기 많아진다.

이때가 되면 한라산을 아름답게 꾸미는 털진달래와 산철쭉 꽃이 피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털진달래와 산철쭉 꽃이 피면 한라산은 천상의 꽃밭으로 변한다.

 

털진달래와 산철쭉 꽃을 보려고 전국 각지와 해외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온다.

털진달래와 산철쭉 꽃이 화려해서 이 시기에 한라산을 산행하는 사람들에게 그 외의 들꽃들은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이 시기에 병꽃나무들도 꽃은 피지만 사람들이 스쳐지나가면서 관심을 두지 않는 꽃 중에 하나다.

 

한라산 선작지왓, 만세동산, 방애오름 주변, 진달래 밭 주변은 털진달래와 산철쭉 꽃이 가장 많이 피는 지역이다.

이러한 지역에 병꽃나무들도 털진달래와 산철쭉 꽃 틈에 끼여서 꽃이 핀다.

병꽃나무 꽃은 털진달래나 산철쭉 꽃에 비해 화려하지도 아름답게 보이지도 않은 수수한 모습이므로 사람들의 관심을 두지 않는 꽃이다.

 

그러나 털진달래나 산철쭉 꽃에 비해 화려하지도 아름답게 보이지는 않는 병꽃나무 꽃이지만 자세히 보면 꽃 색감에 야생미가 있고 모양도 병 모양으로 생겨서 이색적인 꽃이다.

붉은병꽃나무 꽃은 붉다기 보다는 불그스레하다는 말이 맞을 것 같고 흰병꽃나무 꽃도 순백색이라기 보다는 뽀얀 백색꽃으로 야생화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매력이 있는 꽃으로 비쳐진다.

 

붉은병꽃나무(흰병꽃나무).

붉은병꽃나무(흰병꽃나무)는 인동과 병꽃나무속의 낙엽활엽관목이며 한국특산식물이다.

1918년 일본인 나카이에 의해 꽃 모양이 병 모양을 하고 있어 ‘병꽃나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 이름의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내음성(耐陰性)과 내한성(耐寒性)이 강하여 숲 속에서도 잘 자라고 내건성(耐乾性)과 내조성(耐潮性)은 보통이나 각종 공해에 강하여 도시나 공원, 정원 등 조경에도 적용할 수 있는 식물이다.

예전에는 숯가마에서 열량이 높아 땔감으로 많이 사용하였다고 한다.

꽃은 5, 6월에 병 모양의 꽃이 노랗게 피었다가 점차 붉어지거나(붉은병꽃나무) 흰색(흰병꽃나무)이 되면서 1~2개씩 잎겨드랑이에 달린다.

 

잎은 타원형으로 마주나고 양쪽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줄기는 높이가 2~3m 정도이고 줄기색이 연한 회색이며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열매는 삭과(열매 속이 여러 칸으로 나뉘어져서, 각 칸 속에 많은 종자가 들어있는 열매의 구조를 말한다.)로 9월에 익는데 열매에 잔털이 있다.

 

※ 인동과 병꽃나무속에 속하는 식물들이 특징을 간략하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붉은병꽃나무 : 붉은꽃이 피는 나무다.

흰병꽃나무 : 흰꽃이 피는 나무다.

색병꽃나무 : 처음에는 꽃이 백색이고 판통이 적색이던 것이 나중에는 전체가 적색으로 된다.

삼색병꽃나무 : 처음에 꽃봉오리가 벌어질 때는 새하얀 백색이었다가 점점 분홍색을 띤 뒤 다시 옅은 붉은색으로 변한다.

병꽃나무 : 병 모양의 꽃이 노랗게 피었다가 점차 붉어진다.

 

골병꽃나무 : 꽃부리는 홍색이며 겉에 털이 거의 없고 깔때기처럼 점차 넓어지며 암술대가 밖으로 나온다.

흰골병꽃나무 : 흰색꽃이 일년생가지의 잎겨드랑이와 끝에 달린다.

통영병꽃나무 : 취산(聚) 꽃차례(줄기 끝에 달린 꽃 밑에서 1쌍의 꽃자루가 나와 각각 그 끝에 꽃이 1송이씩 달리고 그 꽃 밑에서 다시 각각 1쌍씩 작은 꽃자루가 나와 그 끝에 다시 꽃이 1송이씩 달리는 꽃차례)로 붉은 꽃이 핀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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