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관광지 설악산 주변 폐허로.. 고전하는 이유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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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관광지 설악산 주변 폐허로.. 고전하는 이유는.. "
  • 고현준
  • 승인 2019.07.1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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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편지)제주환경도 개발 위주로 가면 국민들에게 외면받게 될 것
설악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국민관광지로 이름이 높았던 설악산이, 요즘 찾는 사람이 줄어 상권이 말이 아닌 모양입니다.

최근 설악산을 다녀온 한 제주도민은 “예전에 갔던 때와는 달리 설악산 주변 리조트들이 폐허로 변했을 정도로 심각했다”며 “제주도도 언젠가는 이처럼 관광객들에게 외면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다양한 관광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동안 강원도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소문과 달라 속초시에 이 내용을 문의해 봤습니다.

속초시 관광부서 담당자는 “최근 설악산을 찾는 사람이 줄어든 이유는 단체손님들이 크게 줄었고 학생들의 단체수학여행도 해외 등으로 나가는 등 관광상품 다양화를 요인”으로 들었습니다.

“금강산 관광 이후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말한 이 관계자는 “제주도나 해외 등으로 가는 단체손님이 늘었고 학생들의 수학여행도 지금은 학교 전체가 아닌 학급단위로 해외로 나가는 경우가 많아 강원도를 찾는 수요가 줄었다”는 것입니다.

특히 “리조트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주인이 아니라 임대를 해서 운영하기 때문에 투자여력에 한계가 있고 투자자들도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를 꺼리면서 약 50% 정도는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실”이라고 확인해 줬습니다.

강원도 지역의 경우 7월에서 10월까지만 반짝할 뿐 나머지 계절은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는 모양입니다.

사람이 찾지 않으니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건 당연한 일이겠지요.

이에 대해 한 강원도 주민은 "속초는 바가지요금을 씌운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오지 않게 된 것"이라면서 "관광객들의  입소문이 그렇게 무서운 것을 알게됐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한편 속초시 자료에 따르면 설악산국립공원은 398,539km² 에 이르는 광대한 면적에 수많은 동식물들이 함께 살고 있는 자연생태계의 보고이며, 수려한 자연자원을 가지고 있는 공원입니다.

설악산은 강원도의 속초시, 인제군, 양양군에 걸쳐 넓게 펼쳐져 있으며, 최고봉인 대청봉을 중심으로 서쪽을 내설악, 남쪽을 동설악, 동쪽을 외설악으로 구분합니다.

내설악은 백담계곡,수렴동계곡,가야동계곡,용아장성,백운동계곡,귀때기골,십이선녀탕,장수대,대승폭포, 옥녀탕 등이외설악은 천불동계곡, 울산바위, 토왕성폭포, 비선대, 금강굴, 귀면암, 오련폭포 등이 대표적인 경관이지요.

남설악은 오색약수와 온천, 주전골, 용소폭포, 십이폭포, 여신폭포 등이 대표적인 경관을 이룬다고 합니다.

특히 '설악'이란 이름은 주봉인 대청봉(1,708m)이 1년중 5~6개월 동안 눈에 덮여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지요.

또한 설악산 일대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자연자원의 분포 서식지로 1982년 유네스코(UNESCO)에 의해 우리나라 최초로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선정되었으며 2005년 12월 IUCN(세계자연보전연맹)으로 부터 카테고리Ⅱ(국립공원)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유명관광지라는 곳이 어디 설악산 뿐이겠습니까.

국민 대표관광지인 설악산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소식은 사실 우울한 일입니다.

제주도도 이처럼 머지않은 장래에 국민들이 외면하는 곳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처럼 파괴하고 개발하고 아름다운 제주환경을 더럽히기만 한다면 반드시 그런 날이 오고야 말 것입니다.

설악산의 소식을 접하면서 개발보다는, 제주도를 환경적으로 다 잘 지켜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주도야 말로 바가지가 없고 즐기기에 편안한, 그래서 변함없이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힐링의 섬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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