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이용하려면 50년 후 태어날 아이에게 물어야..“
상태바
”자연을 이용하려면 50년 후 태어날 아이에게 물어야..“
  • 고현준
  • 승인 2019.08.28 11: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데스크칼럼)모디 인도 총리, 베어 그릴스의 생존 프로그램 ‘인간 대 자연’ 출연, ‘환경관’ 피력
[사진=디스커버리 채널 인디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디스커버리 채널의 ‘생존 전문가’ 베어 그릴스가 진행하는 야생 생존 프로그램 ‘인간 대 자연’(Man vs. Wild)에 출연했다.

최근에 방영된 이 프로그램은 지난 2월 코끼리나 악어는 물론 뱅골호랑이가 250여마리나 산다는 짐 코벳 국립공원에서 촬영됐다고 한다.

짐 코벳은 영국인으로 인도에 사는 뱅골호랑이를 지키기 위해 일생을 바친 환경운동가의 이름이라고 소개됐다.

모디 총리는 극한 탐험가인 베어 그릴스와 함께 임시로 만든 배를 타 강을 건너기도 하고 호랑이가 나올 것에 대비해 창을 만들어 들고 다니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채식주의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모디 총리는 69세의 고령에도 폭우가 쏟아지는 정글을 누비며 자연에 대한 중요성을 역설, 관심을 끌었다.

이 프로그램은 인도의 자연을 홍보하고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고 한다.

모디 총리는 이날 인터뷰에서 “자연에 대한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며 “자연을 잘 지키면 자연이 인간에게 보답하지만 자연을 파괴하면 자연이 인간을 공격하게 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자연은 있는 그대로 두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만약 자연을 이용하려고 한다면 50년후에 태어날 아이에게 대답할 말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50년 후에 태어난 아이는 자연을 파괴한 지금 이 시대의 우리를 향해 ”왜 우리가 살아야 할 공간을 모두 없애 버렸나요?, 왜 우리가 마실 물을 다 마셔 버렸나요?, 왜 우리가 숨 쉬어야 할 공기를 더럽혔느냐?고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디총리는 ”17-18세 때 히말라야로 올라가 그곳에 사는 사람들과 오래 생활하며 그들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고도 했다.

”지금도 그들에게 배운 삶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한 그는 ”그곳에 사는 성자들은 탄소발자국이 하나도 남지 않는 생활을 한다“고 전했다.

14억의 인구를 가진 인도.

우리나라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큰 나라지만 자연에 대한 경의를 담은 그의 환경관은 철저하기만 했다.

모디 총리는 이날 ”13년 동안의 주총리와 5년간의 인도 총리의 직위에 있는 동안 처음으로 휴가를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폭우가 쏟아지는 빗속을 뚫고 숲속을 달리고, 호랑이의 출몰 위험에 대해서도 여유로운 모습으로 응대했다.

그리고, 인도의 어느 지방의 나무와의 결혼풍습을 전하며 ”이 지방에서는 1년에 한번 나무와 결혼을 하는 풍속이 남아있다“며 자연을 숭배하며 공존하는 인도사람들의 환경의식을 새롭게 전하기도 했다.

야생 생존 프로그램인 ‘인간 대 자연’(Man vs. Wild)은 지난 2015년에는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이 알래스카에서 생존 프로그램을 찍기도 했다.

모디 총리는 이날 인터뷰에서 ”늘 발전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발전에는 환경이 최우선이라는 전제가 깔려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환경이 위기에 처한 제주.

제주도지사라면 이처럼, 누구든 50년후에 태어날 아이들에게 답할 수 있는 정책을 펴 줄 것을 소망하게 된다. 원희룡 지사도 이제는, 이런 환경을 걱정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해 주기를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