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덩굴민백미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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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덩굴민백미꽃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9.09.10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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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덩굴민백미꽃

 

들꽃을 찾아 사진을 찍고 들꽃을 보러 산야를 다니는 사람들을 서글프게 한다.

신문에 난 기사내용을 소개 한다.

깽깽이풀, 복주머니란, 물매화, 은방울, 족두리풀, 민백미꽃, 양지꽃, 새우난...이름만 들어도 생소한 우리나라 고유의 야생화를 15년 동안 채취, 보급하며 야생화전시회를 여는 50대 부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oo(58),오oo씨(50)부부.

oo도에서 사는 이oo씨 부부가 야생화의 매력에 흠뻑 빠진 것은 1992년부터.

직장을 다니던 이oo씨가 고물상을 차려 리어카를 끌고 다니며 폐품, 빈병 등을 모으기 시작했다.

고물상을 시작해 기반을 잡기 시작할 즈음 오oo씨가 뇌경색으로 쓰러졌다.

 

이때부터 이oo씨 부부는 병을 낫기 위해 등산을 시작했고 야생화와 접하게 됐다고 한다.

각기 다른, 너무나 이쁘고 올망졸망한 야생화의 매력에 흠뻑 빠진 부부는 관련 서적을 뒤지며 야생화 세계속으로 한발 한발 다가갔다.

이렇게 시작한 이들 부부의 야생화 사랑은 생활 자체를 바꿔놓았다.

 

생업도 전폐하다시피 한 뒤 산을 다닌지 2년여만에 오oo씨의 건강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본격적으로 야생화 채취에 나선 이들 부부는 울릉도, 제주도는 물론 전국 산을 오르며 자연이 선사한 우리 야생화의 진면목에 넋을 잃었다.

이들 부부가 15년을 한결같이 산에 오르며 채취한 야생화만 3000여종. 150평 화원에 각종 야생화가 활짝 피어났다.

 

이들이 모은 야생화 중에서 변이종이나 희귀종도 줄잡아 1000여종.

야생화를 모으는데 시련도 적지 않았다.

이oo씨는 바위틈에 자란 야생화를 채취하다 떨어져 며칠간 병원신세를 지기도 했다고 한다. 또 산에 있는 야생화를 채취하는 것은 환경파괴라는 비난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이oo씨 부부의 생각은 다르다.

 

현재 우리나라는 재래종보다는 외래종 야생화가 점점 더 산하를 잠식하는 것은 물론 낙엽과 덩굴 등으로 야생화가 살아갈 환경이 점점 더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oo씨 부부는 채취한 야생화를 보존하고 야생화를 사랑하는 이웃들에게 나눠주며 야생화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고 한다.

이oo씨 부부는 “야생화를 접하며 금전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적도 있지만 몇 개월을 찾아 헤매다 희귀한 야생화와 마주칠 때면 황홀함마저 느낀다”며 “앞으로 야생화 전시관도 건립해 일반 시민들이 휴식공간으로 이용하고 야생화도 보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상은 2007년 모 신문에 실린 내용의 일부다.

 

2007년이면 사람들이 야생화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았던 때이다.

국립공원지역도 통제 없이 마음대로 활보할 수 있던 때이다.

이분은 2007년 이전인 1992년부터 산야에 있는 희귀야생화를 채취했다고 하니 스스로 우리나라 산야의 야생화를 도채하고 망쳐놓은 장본인이라고 고백을 한 셈이다.(당시의 법에 처벌규정이 없어서 처벌대상은 아니지만)

 

이들 부부가 15년 동안 산에 오르며 채취한 야생화만 3000여종이고 그중에서 원만한 식물원에서도 볼 수 없는 변이종이나 희귀종이 줄잡아 1000여종이라고 자랑삼아 밝혔다.(우리나라 야생화도감에 있는 야생화중 휘귀한 야생화와 희귀종 야생화나 변종 야생화는 모두 채취(도채)를 한 셈이다.)

이분이 자랑삼아 신문에 알리면서 전국에는 야생화만 채취를 해가는 사람들(도채꾼)이 우글거린다.

이러한 분들 때문에 우리 산야가 황폐되고 있다는 걸 모르는 모양이다.

 

야생화의 보고라는 제주에도 있어야할 야생화가 사라진지 오래되었다.

이런 분들 때문에 그 흔하던 야생화들이 모두 사라져 멸종위기종이 되고 정부에서는 야생화 원산지 복원을 위해 큰돈을 들여가면서 고생들을 하고 있다.

한 예로 한란자생지에 한란이 한그루도 없이 사라져 한란을 종 복원을 하여 식재하고 2m넘게 철망울타리를 친후 CCTV까지 달아서 보호를 하고 있다.

 

들꽃들은 그들이 살던 곳에 그대로 있어야 한다.

사람들 마음대로 옮겨간다면 그것 자체로 들꽃으로의 수명을 다하게 했다고 할 수 있다.

제발 이런 사람들이 활기치고 다니지 않도록 법적 제제를 가해야 하지 않을 까하는 마음이다.

 

덩굴민백미꽃.

덩굴민백미꽃은 박주가리과 백미꽃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다른 이름으로 참새백미꽃, 덩굴백미, 갯덩굴백미라고 불리 운다.

우리나라 진도해안에서 발견된 들꽃인데 제주도와 제주부속도서의 해안에 일부 자생을 한다.

국립수목원에서는 희귀식물(위기종)로 지정하여 보호를 하고 있는 들꽃이다.

 

꽃은 6-7월에 황백색이나 자색으로 우산모양꽃차례에서 피는데 꽃차례에는 흰색의 곱슬곱슬한 털이 있고 꽃받침은 5개로 갈라졌으며 쪽잎에는 털이 없다.

잎은 마주나고 둥근 타원형이며 잎 끝이 짧고 뾰족하며 잎맥에 흰색의 곱슬곱슬한 털이 있고 잎 밑이 둥글다.

 

줄기는 50cm 내외로 자라고 곧게 서는데 줄기의 윗부분은 덩굴성이 되며 줄기에는 흰색의 곱슬곱슬한 털이 있다.

열매는 길쭉한 럭비공 모양으로 생겼고 익으면 벌어져 솜털처럼 생긴 날개에 씨앗이 달려서 바람이 불면 날아가는데 씨앗은 달걀모양이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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