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산둥글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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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산둥글레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9.11.05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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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산둥글레

 

둥글레에 대한 전해오는 이야기가 있다.

옛날 어느 고을에 '고유'라는 이름의 총각이 있었다고 한다.

'고유'라는 총각은 가난 때문에 공부를 하고 싶지만 공부를 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 후 '고유'라는 총각이 장가를 갔다고 한다.

 

남평이 공부를 무척하고 싶지만 가난해서 공부를 못했다는 사정을 안 부인이 남평의 공부를 위해서 남편에게 "10년간은 만나지 맙시다." 라고 당부를 하고 남편이 공부를 하러 가도록 했다고 한다.

그런 후 부인은 홀로 집안 살림을 꾸리며 남편의 뒷바라지 했다고 한다.

후에 남편은 과거에 급제하고 부부는 다시 재회했다고 한다.

 

둥글레 꽃이 하나씩 서로 붙어 있는 모습이 마치 이들이 10년 만에 만나서 서로 부둥켜안는 모습과 같다고 한다.

이러한 이야기 때문인지 둥글레 꽃의 꽃말은 '고귀한 봉사'다.

'둥글레' 는 잎과 열매가 둥글다는 데서 유래 된 말이라고 한다.

 

'둥글레' 는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에서는 전국의 산과 들에서 자생하는데 최근에도 재배를 많이 하는 식물이기도 하다.

봄에 어린잎과 뿌리줄기를 캐어 나물로 먹기도 하고 뿌리줄기를 말려서 약재로 쓰거나 차로도 사용하기도 한다.

둥글레의 뿌리는 한방에서는 맛은 달고 성질은 따뜻하다고 한다.

 

둥글레 뿌리줄기의 주성분은 비타민 A, 전분, 점액질 등이고 칸베라, 켐페롤 등의 배당체(당류의 한 종류)가 들어 있다고 한다.

한방에서는 둥글레의 뿌리줄기를 말린 것을 '위유' 라고 하는데 위유는 강장강정, 치한, 해열에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혈압과 혈당을 낮추는 작용을 하여 장기간 복용을 하면 안색과 혈색이 좋아진다고 한다.

또 둥굴레를 한약명으로는 황정(荒政)이라 하여 비장과 폐장에 이로운 약재로도 사용한다고 한다.

 

둥글레는 사람들에게 이로움을 많이 주므로 사랑을 받는 식물인 것 같다.

그래서인지 시중에서 둥글레차 등 둥글레로 만든 건강식품을 많이 볼 수 있고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식품이고 약품이다.

둥글레속에 속하는 식물들은 다음과 같다.

각시둥글레, 둥글레, 무늬둥글레, 목포용둥글레, 산둥글레, 선둥글레, 안면용둥글레, 왕둥글레, 용둥글레, 종둥글레, 죽대, 진항정, 층층갈고리둥글레, 층층둥글레, 퉁둥글레 등이 있다.

 

둥글레와 비슷한 식물로 애기나리속에 속하는 윤판나물, 윤판나물아재비도 있다.

윤판나물은 관상용으로 심고 어린순은 나물로 사용을 하며 김치 등에서 한약재로 사용을 한다.

윤판나물아재비는 제주도와 울릉도에서만 자라는 식물이다.

 

산둥글레.

산둥글레는 백합과 둥글레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산에서 자라는 둥글레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전국 각지의 산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양지 혹은 반그늘에서 물 빠짐이 좋고 토양이 비옥한 곳에서 자란다.

 

다른 이름으로 산퉁둥글레라고 불리 운다.

꽃은 흰색으로 줄기의 중간부터 잎겨드랑이에 1~4개씩달리고 꽃의 밑부분은 흰색을 띄는 녹색이다.

잎은 마주나고 한쪽으로 치우쳐서 펴지며 대나무 잎과 비슷하다.

줄기는 가지가 갈라지지 않고 비스듬히 50cm정도 자란다.

 

열매는 둥글고 9∼10월에 검게 익는다.

둥글레와 산둥들레는 비숫해서 가볍게 들여다 볼 때는 구별이 쉽지가 않다.

둥글레는 줄기에 능각이 뚜렷하고 꽃은 항아리모양이며 꽃이 1~2개정도 달리는데 산둥글레는 줄기에 능각이 없고 꽃은 깔때기모양이며 꽃이 1~4개까지 달린다.

또 산둥굴레와 큰둥굴레, 왕둥굴레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산둥굴레(var. thunbergii)는 잎 뒷면에 유리조각 같은 돌기가 있고 꽃의 길이가 2∼2.5cm이다.

큰둥굴레(var. maximowiczii)는 잎 뒷면 맥 위에 잔 돌기가 많고 꽃이 1∼4개씩 달린다.

왕둥굴레(P. robustum)는 전체가 크고 잎 뒷면에 털이 있으며 꽃이 2∼5개씩 달린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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